200여 명 열흘간 총 559만5천110원 기부
【중국동포신문=김경숙 기자】대학에 합격한 우간다 출신의 난민이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16일 난민인권센터(NANCEN)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우간다 출신의 난민 조나단(가명.30)씨의 대학 학비를 모금한 결과 불과 열흘 만에 입학금과 등록금을 내고도 남는 900여 만원이 모였다.
조나단 씨는 우간다에서 반독재 운동에 가담했다가 정치적 박해를 피해 2007년 12월 한국으로 건너와 2009년 난민 인정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에는 고려대 국제학부에 합격했다.
대학에서 반액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되긴 했지만 난민의 처지에서 나머지 등록금과 입학금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대생 자녀를 둔 한 중년 남성이 그의 사연을 전해 듣고 학교에 350만원을 기부, 단번에 입학금과 등록금 문제가 해결됐다.
소액 후원도 이어져 학생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까지 200여 명이 열흘간 총 559만5천110원을 기부했다. 난민인권센터는 “1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한 기부가 이어졌다. 특히 천원과 백원 단위 금액이 포함돼 있어 저금통을 깬 듯한 후원금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조나단 씨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첫 학기에 매달 50만원씩 지원하고, 나머지 모금액은 대학 진학을 원하는 다른 난민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난민후원문의: 02-7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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