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김대의 기자】2010년 말부터 연이어 발생한 연평도 사태, 구제역 파동, 일본대지진 및 방사능 노출위험 등 관광시장 악재와 경쟁도시의 관광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5개월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총 319만명으로 전년대비(310만명) 3% 증가했다.
더욱이 이들 외래관광객이 1인당 쓰고 간 돈은 전년 동기(1,286달러)보다 117달러 늘어난 1,403달러로서, 서울시는 5개월간 약 5조원의 관광수입을 거둬들인 셈이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8조 3천억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4조 1천억원, 고용창출효과는 8만1천명이다.
서울시는 상반기의 여세가 지속된다면 올 한해 서울에만 835만명의 외래관광객이 방문해 31조의 경제적 효과와 20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광산업이 서울의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2011년에 전년 대비 5% 외래관광객이 증가를 예측할 경우 924만 방한 외래관광객 중 서울방문객은 총 835만명. 총 관광수입은 약 12조 9천억원으로,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21조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약 10조원이며, 고용창출인원은 약 2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가까운 관광경쟁도시인 중국, 일본과 비교해도 외래관광객 유입 증가율이 들쑥날쑥인 두 도시에 비해 서울은 ‘06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06년부터 끈기있게 추진해 온 관광 해외마케팅과 다양한 관광육성정책의 효과로 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예상치인 835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06년부터 서울경제 활성화를 위해 ‘굴뚝없는 공장’이라고 불리는 고부가가치 관광·MICE 산업 육성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쳐 왔다.
이러한 양적성장과 함께 세계 관광시장에서의 한국과 서울의 위상도 꾸준히 상승해 글로벌 리서치 기관 닐슨 컴퍼니사의 조사결과 ‘3년 연속 중국, 일본, 태국인이 선정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서울이 선정되기도 했다.
또, 뉴욕 타임즈의 2010년 가볼만한 여행지 3위에 서울시가 선정되기도 했으며, CNN이 만든 아시아 문화 정보 사이트 CNN GO는 (http://www.cnngo.com) 2011년 5월 25일에 ‘서울이 위대한 도시인 50가지 이유’(50 reasons why Seoul is the world's greatest city)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아울러 서울을 찾는 외래관광객의 총 지출액 역시 꾸준히 증가해 외래관광객의 지출액 규모는 2006년 6조 3천억원에서 2010년 11조 9천억원으로 89%나 증가하는 등 서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관광객 지출액 증가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보면, 2006~2010년간 경제적 효과는 약 111조원이며, 고용창출인원은 약 71만여명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중국, 동남아 관광객의 지출액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특히, 경제성장에 따라 해외 관광이 늘어나고 있는 중국이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0년 외래관광객의 지출을 살펴보면 쇼핑이 가장 큰 지출항목으로 의류, 식료품, 화장품 등 연관 산업의 성장에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1인 평균지출액이 1,646달러로 가장 높은 지출액을 사용하며 주요 지출항목은 쇼핑으로 향수·화장품, 의료, 인삼·한약재 순으로 쇼핑을 하고 있다.
국가 중 외래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이지만 관광객의 1인 평균지출액은 1,076달러로 전체 관광객의 1인 평균지출액인 1,298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그동안 시가 투자해온 관광 및 해외마케팅 사업을 비용대비 효과 측면에서 고려해 볼 때도, 해외마케팅이 해외관광객 유치에 기여했다고 전제할 경우 2010년 1명의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용한 관광·해외마케팅 예산은 9,050원이지만 1명의 외래관광객 지출액은 1,500천원으로 예산 대비 성과는 166배가 된다.
서울시는 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점을 감안해 서울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광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간의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정책 추진 결과 서울관광의 국제적 인지도가 이제 막 세계 관광시장에서 기반을 내리기 시작한 만큼 국가·도시간 외래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보다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마케팅 예산 확보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현재 상황에서 관계기관과의 협력, 국제시장의 변화를 감안한 선택과 집중 등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하반기에 서울시는 방문객과 1인당 관광소비액 증가 추세에 있는 중국과 동남아 현지에서 관광 설명회, 박람회 등을 통한 타깃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신규 잠재시장인 중동지역에 서울시 최초로 국제여행 박람회(’11.5.2~5.5, 두바이 중동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서울관광 소개는 물론 현지 잠재 관광객에 대한 욕구 파악과 관광업계 및 기자단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오는 8월엔 신 한류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관광 신흥시장인 동남아 현지에서 ‘서울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제관광 교역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외래관광객 중 가장 높은 관광소비를 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1,646달러)유치를 위해선 중국 롯데마트 등 해외 현지에 입점한 글로벌 민간기업 등과 제휴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개별 관광객(FIT)을 위한 현지에서의 서울관광 정보 제공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중점 타깃 지역을 영어권, 일어권, 중화권 3곳에서 동남아 지역 국가를 추가해 페이스북, 유튜브 등 현지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아직 서울판이 발행되지 않은 영국 발간 여행서인 타임아웃(Time Out)에 서울관광에 대한 콘텐츠 제공과 서울취재 안내 등을 지원해 오는 11월 영문, 중문의 서울판을 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시의 콘텐츠 제공과 서울취재 안내 등을 통해 6종의 여행서(Style City, Rough Guide, Cartoville, Book of Everything, Lonely Planet, 한류드라마와 함께하는 서울여행)가 발행·판매되고 있다. 이 여행서들은 어권별로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마켓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세빛둥둥섬과 여의도 시민요트나루 방문 상품도 개발해 8월부터 운영하는 등 대표 문화명소와 쇼핑, 산업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서울형 관광상품을 새로 개발해 외래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그동안 서울시는 4개의 서울 체험, 51개의 지방연계 상품으로 구성된 서울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1,152명의 외래관광객을 모집했다.(‘11.5.15. 현재)
특히, 5월부터 인천항에 정규 취항하는 크루즈호를 활용해 개발한 서울투어 관광상품은 첫 개시일인 5월 11일 하루만 516명이 서울을 방문해 ‘경복궁-남산한옥마을 코스’를 이용했다. 크루즈호 상품은 8월까지 총 17회 시범운영 후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방과 연계한 상품도 개발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통한 상생을 도모할 계획으로, 7월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한 연계 상품을 출시하고, 8월엔 대구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내 5,972개 업소가 참여하는 ‘서울 썸머세일’ 행사를 6월 24일부터 7월 31일간 개최해 여름 휴가를 맞아 서울을 찾는 외래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국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명동, 이태원, 동대문, 종로·청계 등 관광특구 내에 중국 현금직불카드인 은련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ATM기 위치 등을 표시한 지도 제작을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시중 은행은 중국인들의 현금직불카드인 은련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ATM기를 운영하고 있으나, 위치 등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관광숙박시설 확충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추진 등 규제완화를 통한 숙박시설 확충과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확대(7개소 66명→8개소 72명), 관광안내소 추가, 서울관광 안내전화 명함카드 72만개 제작 배포 등을 통해 외래관광객들의 관광 편의를 돕고 있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몇 년에 걸쳐 끈기 있게 추진한 해외마케팅 등 다각도 노력이 주변국 관광객들을 서울로 유치하는 효과로 나타내고 있다”며 “최대한의 관광객이 오고, 최대한 많은 돈을 써서 관광이 서울 경제 활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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