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비즈니스 관광객, 7천7백여 명 서울 방문

【중국동포신문】8, 9월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중화권 비즈니스 관광객 7천 7백여 명이 서울로 대거 몰려온다.

오는 4일~7일, 4일간 COEX에서 개최되는 국제용장대회(IDA, International Dragon Award) 참석차 중화권 금융·보험업계 종사자 5천 7백여 명이, 9월 8일~12일에는 연례회의 참석차 태국 AIA 보험회사 직원 2천여 명이 연이어 서울을 방문한다고 시는 밝혔다.

특히 이번 국제대회 유치는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주), 한국관광공사의 긴밀한 협력으로 중화권 기업인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키며 이뤄낸 결실이라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중국의 기업회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교두보로 국제 용장대회를 유치하게 됐으며, 이를 위해 인맥을 중시하는 중화권의 ‘꽌시문화’를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한국관광공사 대만지사의 권유로 지난해 6월 개최지 실사를 위해 방한한 실사단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직접 만나고, 올해 1월 개최확정 후에 현장 답사차 방문한 양천룡(梁天龍) 세계화인보험협회 회장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면담해 서울의 매력을 피력했다.

또한, 서울관광마케팅(주) 대표는 지난해 4월 대만을 직접 방문해 서울시의 다양한 지원제도와 유치의지를 설명했으며, 중화권에서 ‘대장금 중전마마’로 인지도가 높은 박정숙 서울시 홍보대사도 이번 대회에서 초청 강연에 참여할 계획이다.

본 행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지난해부터 7차례 서울을 방문한 국제용장대회 오백양(吳伯揚) 대회주석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덕택에 본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예감하고 있으며,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화인보험대회의 향후 개최지로 서울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제용장대회(IDA)는 세계화인보험협회가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에 보험업에 종사하는 중화권 華人(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다.

국제용장대회는 2001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주로 중화권 국가에서만 개최돼 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 중화권 국제행사이자 비중화권 국가 중에서는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기 때문에 주목된다.

대회는 4일간 COEX에서 열리며 시상식, 개막식, 성공 사례 발표, 교육세션, 분과회의, 특별강연, 폐막식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 서울의 밤을 체험하는 투어프로그램과 회의전후로 서울 및 제주도 관광도 병행된다.

8월 4일(목) 19시 30분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해 갈수록 증가하는 중화권 관광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서울시의 의지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9월 8일(목)~12일(월)에 개최되는 태국 AIA 연례회의는 연간 세일즈 목표를 달성한 자사 보험 판매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인센티브형 기업회의로 지난해 적극적인 유치의지를 표명한 서울이 싱가포르와 시드니를 제치고 최종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한편, 최근 경제활동과 국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의 기업회의 시장이 세계적인 블루오션으로 떠오름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지원제도를 정비하고, 관련 해외박람회에 참가하여 지속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다.

기업회의는 종업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보상관광, 다국적기업들의 연례회의, 교육세미나 등 다양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한류· 접근성·첨단 회의시설 등 여러 면에서 서울이 주목받고 있다.

그 결과, 올 한해 뉴스킨 차이나 등 28건의 기업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 1만 6,124명의 비즈니스 관광객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화권 비즈니스 기업회의 유치 증가와 함께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도 91만 9,937명으로 전년대비 14%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관광객들은 1인 평균지출액이 1,987달러로 가장 높은 지출액을 보이고 있고, 주요 지출항목은 쇼핑으로 알려져 서울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렇듯 서울시는 구매력 있는 중화권 관광객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 교역전 등 현지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페이스북, 유튜브 등 현지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도 동남아 지역까지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잠재 관광시장인 중국과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여 2010. 8월 중국, 2011. 4월에는 동남아 관광객 비자제도 개선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인구 규모로 보나 소비력으로 보나 중화권 관광객은 서울시의 주요 타깃”이라며, “중화권 기업회의 시장 개척부터 문화·관광상품 개발까지 다각도의 중화권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미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