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김대의 기자】"해외에 처음 나가는 사람은 차를 놓치거나 생각하지 못한 실수가 생기는 등 당황하고 놀라는 일들이 많아요. 해외응급지원서비스에 가입한 여행자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경기 이천의 관광특성화 대학인 한국관광대학 관광중국어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아람(27)양이 바로 이러한 업무를 처리하는 해외응급지원서비스에서 '여행 어시스터'로 조기 취업의 꿈을 이룬 케이스다.
김아람양은 외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부분 응급상황을 대신 처리하고, 통역서비스도 함께 해주는데, 영어와 자신의 전공인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 분야에 대한 특성을 들려 준다.
해외응급지원서비스 라고 불리는 이 업종은, 김양이 조기 취업한 어시스트카드코리아를 포함해 국내에 단 두 개 업체만이 제공하고 있는 독보적인 영역이다. 쉽게 말하면 보험이라고 볼 수 있고, 좀 더 나아가서 이야기하면 여행 어시스터 라고 볼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김아람양에 따르면, 이 직업의 고충도 남다르다. 투철한 직업정신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회사에 모든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여기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마치 자신이 그 상황에 처한 것처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현지로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하여 고객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김아람양은 "얼마 전에 제가 담당했던 한 고객은 멕시코에 여행을 갔다가 급성 폐질환을 얻어 수술을 받고 3일간 입원 후에 퇴원했습니다. 저희에게 연락이 먼저 오지 않고 바로 입원한 케이스라 처음 시작은 복잡했지만, 결국 수술도 잘 받고 퇴원까지 일사천리로 잘 해결되었습니다"라며 "총 금액은 200만원 정도로 많지 않은 금액이었지만(멕시코는 북미보다 의료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 빠른 처리와, 계속된 고객 상황 체크에 고객이 만족해 저 또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라며 경험담을 들려준다.
김아람양이 다소 생소한 이 직업군을 택한 계기도 남다르다. 김양은 관광업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여름방학에 한달 동안 여행사 인턴을 하면서, 한국에서 중소 여행업은 이토록 힘들고 발전하기가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대형 여행사에서 큰 돈을 들여 패키지부터 자유여행까지 도맡아 광고를 하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차별화된 여행사라도 그 벽이 높고 그 간극이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대학 관광중국어과 남궁 양석 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서비스계통에서 요구하는 인력들을 양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업계에서 우리 대학 출신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영어 이외에도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등 외국어를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조기 취업의 문을 뚫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 양석 학과장의 말처럼, 한국관광대학 관광중국어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국내외 호텔, 카지노, 리조트, 여행사, 백화점, 무역회사, 면세점, 항공사 등으로 진출하는데 근년에는 면세점, 카지노로 진출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 대학의 관광중국어과를 비롯한 다수 학과의 취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몇 년 전부터 학교측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전액 교비 지원 유학이나 연수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적절히 활용하는 등 글로벌 마인드 마인드를 갖게 된 것도 한 요인이다.
한편,한국관광대학 관광중국어과는 오는 20일까지 수시 2차를 모집한다. 2012학년도 수시 2차 모집요강 및 지원 방법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관광대학(www.ktc.ac.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대의 기자 dykim@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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