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수 헤라(HERA, 한국명 원천)와 러시아 출신 가수 나디아가 의자매를 맺으며 각별한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다문화예술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헤라는 지난해 7월 여성가족부와 한국멘토링협회가 주최하고 (주)휴멘토가 주관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특강에 참석했다. 당시 대표멘토로 선정된 헤라는 멘티 나디아와 첫 만남을 가졌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헤라는 러시아 출신의 나디아는 멘토-멘티 성명서를 함께 낭독하고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헤라와 나디아는 사이버 멘토링 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한국 사회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모스크바 음대를 졸업하고 러시아 가수로 활동했던 라디아는 6년 전 새로운 출발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라디아는 언어와 문화 장벽을 넘어 한국 가수로 성공하고자 현재 열심히 노력 중이다.
나디아의 꿈을 알게 된 헤라는 물심양면으로 돕고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미 방글라데시 출신 영화배우 칸(한국명 방대한)과 일본 출신의 고바야시 다마미(한국명 박옥미)와 요시다미오, 러시아 출신 모델 라리사 등과 남다른 우애를 쌓고 있는 헤라는 나디아에게도 다문화 가족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는 것.
헤라는 소속사를 통해 “나디아를 처음 만나자 제가 20여 년 전 한국에 처음 와서 고생했던 때가 생각났다. 전혀 다른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고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지냈던 것과 비교해 한국의 현실에 부딪히면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함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와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