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외국인등록증 피해자 속출, 60개월간 불법체류 합법화 속여
빨간외국인등록증으로 통하는 모 단체의 회원증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위의 내용에 속아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다.
서울의 한 행정사 사무소에서 일하는 박 모 씨는 얼마 전 지인인 김소영(가명. 중국 한족)씨에게 전화 한통을 받았다. 불법체류자였던 김 씨는 새로운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았다며 기뻐했다. 출입국 검문에 걸렸을 때 이 등록증만 제시하면 아무 문제없이 통과된다고 설명했다. 회원가입은 서울에 위치한 S여행사를 통했다고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박 씨는 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했고 확인한 바 A종교재단에서 발급한 회원카드였다. 물론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할 수 있는 회원증이 아니었다. 종교재단에서 실시하는 농기계, 식품가공, 버섯종균개발 등의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임을 증명하는 회원증이었다. 현행법상 외국인 신분증은 출입국에서 발급하는 외국인등록증이 유일하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회원증을 발급한 A종교재단에서 회원증을 사면 신분이 보장되고 1년에 30만원씩 내면 계속 연장할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A재단이 위치한 경기도 지역을 포함해 대행사들이 회원을 모집한 서울지역에서도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피해를 당한 불법체류자들이 신원 노출을 꺼려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A재단에서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여서 수사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중국동포들 스스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중국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