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오거리 신정5동 방향 도로는 보행신호가 짧아 무단횡단 사고 등 2009년 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 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교차로의 경우 서초역→반포대교 방향 곡선구간에서 차량 미끄러짐으로 인한 추돌 등 18건의 사고가 집계됐다.
서울시는 시내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35곳 발굴해 사고원인 및 유형을 정밀히 분석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공사’를 시행, 내년 말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서울시내 교통사고 발생 상위 75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교통사고 건수․사고율․인명피해 정도 등에 따라 우선 개선이 요구되는 곳 35곳을 가려냈다.
보행신호가 짧아 무단횡단 사고 등이 연간 38건 발생한 양천구 목동오거리 신정5동 방향 도로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띠 화단과 보행신호등 보행자잔여시간표시기를 보강 설치한다.
연간 교통사고가 18건으로 집계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교차로는 서초역→반포대교 방향이 곡선구간인 점을 감안하여 미끄럼 방지 포장 처리해 추돌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종로1가 교차로는 유흥가 밀집지역으로 보행자 무단횡단 등이 빈번해 연간 교통사고가 37건 발생함에 따라 노면표시, 신호등 위치조정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양천구 신정네거리역 교차로는 멀리 설치된 차량신호기 위치를 조정하고, 신호등 시인성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호등을 보강 설치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567억원을 투입해 교통사고 잦은 총 932곳에 대한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중 최근 3개년간의 개선사업 지점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사고건수는 2,664건에서 2,086건으로 약 22%, 사망자수는 4,159명에서 3,179명으로 약 24%가 감소하는 등 개선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개선공사에서 제외된 중구 남대문 교차로 등 나머지 40개 지점에 대해서도 정밀 현장조사를 추가로 진행해 2014년까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 마국준 교통운영과장은 “2002년부터 시행중인 교통사고 저감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개선사업도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하고 성숙한 선진 교통의식의 정착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