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모든 동식물들이 숨 쉬며 사는 지구는 지금까지 천체과학과 우주물리학이 발견한 유일한 생명공간이다. 생명이라는 것, 그 얼마나 신비한가! 깊고 깊은 신비다.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의 공간이 푸르른 지구다. 평생 전 세계에 대우주의 신비와 지구의 소중함을 알린 우주연구가 칼 세이건(Karl Sagan)은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 불렀다. 세이건은 우주에서 보면 보이지도 않는 하나의 먼지(티끌) 같은 지구에서 살인, 폭력, 증오, 약탈, 전쟁, 유혈의 역사를 써가는 인류를 보며 가슴을 치며 탄식하다 이 세상을 떠났다. 안타깝게도 인류의 역사는 ’殺‘의 역사, 流血의 역사다. 생각이 있고 이성이 있고 제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지구에 사는 인간은 거대한 악의 제국을 지금까지 만들어오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2000년 9월 11일, 미국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을 향해 여객기를 강탈해 테러를 일으킨 사건은 이 지구위에서 신종 流血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21세기를 세계평화의 큰 길로 가야할 인류는 새로운 세기를 기쁨으로 맞기보다 피에 굶주린 악마의 날카로운 이빨을 보았다. 이후 지구촌은 테러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던 84세 老신부가 칼에 목이 잘렸다. 대형트럭을 몰고 갈지(之)자로 폭주하면서 80여명을 깔아 죽였다. 독일에선 기차에서 도끼로 죽였다. 불로 태워 죽이고 산채로 묻어죽이고 강간하고 죽이고 참수해 죽이고 자폭해 죽이고 있다. 이 지구가 魔性의 소리를 듣고 악마의 노예가 된 사람들로 인해 피로 물든 강이 되었다. 특히 IS(이슬람국가)는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참혹하게 죽이고 있다. 생명을 죽이는 종교는 악마의 심부름꾼일 뿐이다. 종교의 본질은 생명의 존중이다. 하늘에 神이 있다면 이 지구를 보며 탄식할 것이다.
인류문명의 위기다. 테러문제는 전세계가 연합해 대응해야한다. 사실상 국경분쟁이나 영토분쟁 등은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테러의 안전지대는 없다. 테러를 하는 방법은 너무도 많다. 누가 트럭으로 질주하며 사람을 죽일 것이라 생각을 했는가?
한편으로는 서구 제국주의자들이 힘없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총과 칼로 제압하고 식민지를 만들고 나라를 빼앗은 原罪도 테러의 한 원이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객관적으로 말하면 自業自得인 면도 있다. 피압박민족의 유일한 항거의 수단이 테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민족의 위대한 영웅, 조선의 남아 대장군인 안중근은 조선반도와 백성을 삼키려는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향해 大韓의 이름으로 정의의 총탄을 쏘았다. 할빈역에서다. 그런데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안중근을 테러리스트(恐怖分子)라고 낙인찍었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조선민족의 正義軍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테러는 비상식적, 비합리적 광기가 지배한다. 사회 낙오층과 외로운 늑대들을 향해 달콤한 미끼와 말로 선동해 살상무기로 만들고 있다. 이런 것을 정의로운 항거라고 할 수 없다.
외국인 200만이 체류하는 한국은 안전한가?
한국은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안전한 나라다. 총기도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없다. 초강대국 미국이 거의 매일 총기사고가 나면서도 총기 소유를 법으로 금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미국정치인들의 한계를 본다.
한국의 위대하고도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이건 전 세계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것이다. 종교 간에 流血과 전쟁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건 복이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 그리고 세계에 전해주어야 한다. 2007년 100만 명을 넘어선 외국인이 올해 7월 27일 200만 명을 넘어섰다. 5년 내에 3백만 명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중국인(동포 포함)이 50%가 넘는다.
앞으로 한국이 테러의 안전지대가 되려면 외국인과 내국인과의 협력, 소통, 협조가 필요하다. 정부와 官 중심의 일방적 관리로는 안 된다. 민간인, 외국인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외국인, 官과 정부가 서로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 함께 손잡고 가야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대림동에서 매일 길거리를 청소하는 조선족 노인정의 70, 80대 어른들은 화합과 공존을 위해 힘쓰는 위대한 영웅들이라고 본다. 동포 자율방범대 또한 찬란한 빛이라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