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로 나가 '구로깔깔거리'로 들어서면 좌측에 귀빈VIP노래방이 나온다.
이들 부부가 창업한 귀빈VIP노래주점은 오픈을 기념해 중국동포들에게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월 28일까지 중국동포신문에 실린 광고를 보고 방문하는 고객에 한해 20% 할인 혜택과 더불어 각 팀별 매주 5병 혹은 마른안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귀빈VIP노래주점은 110평 규모의 넓은 공간에 마련된 30평 이상의 대형 무대시설과 20평 이사의 대형룸을 완비하고 있어 260명이 동시에 입실 가능하다.
또한 50명 이상이 입실 가능한 대형룸과 10명부터 입실이 가능한 룸 10개를 갖추고 있다.
전유진 대표는 "귀빈VIP노래주점의 최대 장점은 결혼식 후 피로연 장소로 적합하며 동시에 신랑·신부측 하객 들이 모두 동시에 입실하여 여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강조하고 "결혼식장에서는 신랑·신부측 모두 그냥 식사만 하고 헤어지잔아요. 그런데 여기로 오시면 사돈 간에 같이 어울리면서 놀 수도 있고 서로 따로따로 놀 수도 있어서 좋아요"라고 설명했다.그리고 덧붙여 "중앙에 무대가 있어 신랑·신부가 하객들에게 인사하기도 좋아요"라며 소개 했다.
이 업체는 휴일에는 주로 중국동포 단체손님을 대상으로 하여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평일을 일반 방문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예약제로 운영되는 주말 단체손님에 한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각종행사·생일파티·결혼 피로연 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대형화면과 최신노래방기기, 무선마이크 등을 완비하고 전 매장을 손으로 직접 조각하여 작업한 최고급 인테리어를 볼거리로 제공하고 있다.
◆ '연철호·전유진' 부부의 미니 인터뷰
'연철호·전유진' 부부는 1999년 한국에 입국해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성공한 중국동포로 알려져 있다. 연철호 대표는 부친이 충청북도 괴산군에 호적을 가지고 있어 한국 방문과 동시에 국적을 회복했다.
그는 처음 한국에 입국해 집도 없고 직장도 없어 많은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그가 처음 취업하여 일한 곳은 건설현장으로 이곳에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건설현장에서 제공하는 콘테이너박스에서 잠을 자면서 추운 겨울을 보냈다고 한다.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난방시설조차 없는 콘테이너박스에서의 삶은 그의 한국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며 눈시울을 불혔다. 특히 목욕 시설이 없어 밤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차가운 수돗물로 세수라도 할 수 있었단다.
부인인 전유진 대표는 "남편보다 8개월 늦게 한국에 입국해 공항에 마중 나온 친척과 함께 대림역으로 이동하여 남편을 처음보고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라며 "남편이 건설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해 몸무게가 약 20kg 이나 빠져 다른 사람 같았다."고 가슴 아파 했다.
이들 부부는 한국에 정착해 살면서 식당일, 건설현장일, 중국식품점 등에서 일을 하여 차곡차곡 돈을 모아 대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국제드림항공여행사 지사를 설립하여 운영했다.
전 대표는 최근 고향에 있는 아들(학생, 23세)을 도와주기 위해 사촌에게 운영하던 여행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업종을 찾던 중 "우리 중국동포들이 결혼피로연, 생일파티, 단체모임 등의 행사를 많이 하고 있어 그들에게 편의를 주기 위해 노래방을 창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 대표는 현재의 귀빈노래연습장을 창업하는 과정에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한 ‘Dam interior 최성준 대표’를 만나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