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CK 허치슨 홀딩스) 회장은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3년 내에 중국에서 임산부화장품, 관광카드, 기능성 신음료, 상업용 드론, 스마트주차 등 5개 업종에서 벼락부자가 탄생할 것을 예언해 주목 받았다.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임산부화장품시장은, 2022년 시장규모 약 47억 위안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새로운 양상을 보이는 관광시장에서는 관광카드가 새롭게 부상, 관광카드와 가맹을 맺은 대리업체들은 매년 수백만 위안에 이르는 수익을 내고 있으며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형식의 음료도 발전전망이 밝은데 중국음료업계 조사에 따르면 중국 음료시장규모는 수조 위안을 넘는다고 한다. 일례로 중국의 유명한 밀크티 브랜드인 마이차(麦茶)의 일부가맹점 연 수입은 백만 위안을 넘기도 한다.
시장가치가 높은 드론(무인항공기)업계의 발전이 특히 눈에 띄는데, 업계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 상업용 드론 판매 및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8년 110.9억 위안, 2020년 465억 위안, 2025년에는 750억 위안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주차는 중국에서 자동차 보유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부상하는 업종이다. 전국에 주차공간이 부족한 인구는 5000만 명이 넘으며 2016년 중국은 주차요금에만 4000억 위안을 사용하였다. 향후 중국의 스마트주차 산업의 시장규모는 수조 위안을 넘을 것으로 업계의 전망이 밝다.
오늘날 중국 소비시장이 급격하고 다양하게 변화함에 따라 기존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론의 확장을 넘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본론’이다.
중국 경제학자 첸위(陈瑜)박사의 ‘소비자본론(消費資本論)’은 제품 소비는 기업에 대한 투자 즉 자본으로 이어져 화폐자본과 지식적 자본이 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직접적인 원동력이 된다는 이론이다. 제품의 소비를 노동으로 보아 자본화 시킨다는 새로운 개념이 접목되어 있다.
중국은 특히 개성 강하고 강력한 젊은 소비세대의 출현, 급격한 대외시장개방으로 인한 소비폭발시대의 도래, 정부의 내수소비진작, ‘안전’과 ‘친환경’ 소비키워드로 이어지는 구매 패턴의 변화, 소비채널의 다변화가 등의 새로운 소비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가 특히 주목된다.
우리도 세계의 소비를 이끌어가는 중국의 소비시장을 잘 살피고 트렌드에 앞서 갈 수 있도록 산업전략의 전환, 구조의 재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旧唐书)에 "指能了解、掌握时机,识别、适应时局的变化"라는 말이 있다. 즉 시기, 기회를 잘 살펴 현재의 형세의 변화를 알아보고 이에 적절히 적응한다는 뜻이다. 또 주역(周易)에 "随时变易; 시기에 따라 변화한다.)"는 말이 있다.
이 문구는 오늘날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에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여 잘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에 적응하고 앞서 나가는 데에는 다양한 시각에서 면밀히 살피고,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Chance(기회)"를 잡으려면 "Change(변화)"해야 하는 법이다.
▲이상기 회장
前주중 국방무관
現(사)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