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의 2018년 정기연주회는 교향악단 본연의 완벽한 화음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조화로운 이상세계를 지향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협연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 교향악단과는 최초로 협연하는 화려한 연주진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 클래식 아카펠라 그룹 스윙글 싱어즈, 트럼페터 티네 팅 헬세트가 한국 교향악단과는 최초로 협연한다. 엘렌 그리모, 스윙글 싱어즈는 그간 리사이틀 공연 또는 단독콘서트로 내한한 적은 있지만 교향악단의 웅장한 선율과 합주하는 무대는 처음이다. 국내 클래식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KBS교향악단이 클래식 팬에게 새롭고 인상적인 공연으로 환상적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과 KBS교향악단 - "20년만의 콜라보네이션"
2017년도의 모든 연주회를 암보로 지휘해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음악감독 요엘 레비 외에도 정명훈, 타다아키 오타카, 알렉산더 라자레프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자와 함께하는 무대를 준비하였다. 특히 정명훈 지휘자의 경우 1998년 3월 일본연주회 이후 20년 만에 함께하는 무대이며, 지휘자 출연료 및 티켓판매 수입금 전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특별 공연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 지휘자와 대표 교향악단이 어떤 화음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된다.
다채롭고 흥미로운 래퍼토리
2018년 KBS교향악단은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주의 레퍼토리에서부터 브람스와 바그너, 말러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낭만주의 음악을 거쳐 20세기의 버르토크와 베리오에 이르기까지 서구의 음악세계를 폭넓게 횡단한다. 독일·오스트리아 중심의 다채로운 협주곡과 교향악 레퍼토리는 물론이고, 러시아와 북유럽,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음악 등 지역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음악까지 포괄하여 ‘음악으로 아우르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세계’를 향한 구체적 의지를 보다 뚜렷이 보여줄 예정이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악극 <신들의 황혼>의 오케스트라 발췌곡으로 시작되는 1월은 오랫동안 정통 바그너 레퍼토리에 목말라 왔던 국내 애호가들에게 바그너 특유의 웅혼하고 깊은 화음 세계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월부터는 근대 러시아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들이 차례로 연주되는데, 러시아의 서구 지향주의를 대표하는 차이콥스키와 글라주노프의 교향곡, ‘러시아 5인조’의 태두이자 국민악파의 선두주자였던 무소륵스키의 장대한 관현악곡 등이 함께 소개된다.
트럼펫 협주곡의 양대 산맥인 하이든과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을 비롯하여,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2번>과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 등 순수 기악음악의 향연이 될 4월은 KBS교향악단의 정교하고 치밀한 합주력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5월은 구스타프 말러 최후의 교향곡인 ‘제9번’이 연주된다. 이미 지난 2017년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하며 말러 음악세계에 대한 만만찮은 이해도를 보여준 KBS교향악단은 사변적이고 정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이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으로 말러 교향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극한의 예술적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이 연주된다. 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반추하는 의미로 작곡된 브리튼의 음악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거쳐 여전히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테너 강요셉, 소프라노 이명주, 바리톤 사무엘 윤 등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출연한다.7월 정기연주회는 올해 프로그램 중 가장 파격적인 선곡의 음악회로 손꼽힌다. 헝가리의 음악가 벨라 버르토크가 1차 세계대전 이후의 혼란한 사회상을 배경으로 쓴 <이상한 중국 관리 모음곡>이 연주되고, 20세기 이탈리아 현대음악의 대표주자 루치아노 베리오의 문제작 <신포니아>가 관객들과 만난다. 베리오의 미국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사회·문화적 이슈를 특유의 복잡한 현대음악 문법으로 탐구하는 이 작품은 20세기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특히 3악장에 등장하는 아카펠라 중창은 애초 스윙글 싱어즈를 염두에 두고 작곡된 것인데, 그들이 직접 내한하여 연주에 참여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하게 된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교향악단의 순수한 합주력에 초점을 맞춰 보다 깊이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되었다. 8월에는 오랜만에 KBS교향악단의 지휘봉을 잡는 정명훈이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흘린과 함께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고,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등 정통 독일 교향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시벨리우스와 그리그의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채워질 9월과 이베르와 라벨 그리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연주되는 10월은 오케스트라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최고의 프로그램들이다. 프로코피에프와 쇼스타코비치 등 20세기 러시아의 선구적인 관현악곡들이 선보이는 11월에 이어, 12월에는 스트라빈스키의 <시편 교향곡>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등이 연주되면서 2018년 한 해 동안 이어져 온 음악적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32년 전통의 ‘정기회원’ 제도
KBS교향악단의 ‘정기회원’ 제도는 1985년 도입하여 32년간 유지해온 KBS교향악단만의 전통적인 멤버십 제도로 연간 12회의 정기연주회를 4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현재 법인회원을 비롯하여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20년 이상 정기회원을 가입하고 있는 “KBS교향악단의 열렬한 팬”도 있다. ‘정기회원’ 제도 외에도 ‘K-Lang’ 회원제도를 운영하여 합리적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K-Pack in Lotte’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을 위한 패키지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