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상황과 배경으로 고민과 좌절을 반복하는 중도입국청소년들 희망으로 하나되다”
직접 장을 보고, 저녁 숯불바베큐를 준비하고, 캠핑장에 도착 후 캠프에 필요한 준비물을 나르고 설치하면서도 중도입국청소년들의 입가에 웃음과 즐거움이 떠나지 않았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이 학교를 벗어나 자연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고,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와 고민을 함께 풀어가고자 하는 ‘공동체 횔동’을 목적하는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인도네시아에서 온 A군은 어머니가 한국에 체류하고 있고 동생도 한국에 거주하지만 만19세가 넘었다는 이유로 거주비자를 받지 못해 한번 입국하면 3개월 정도 체류 후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2주 후 다시 한국에 입국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스트레스와 고민을 나누었으며 태국 B양도 2년 전 한국에 입국했지만 학교 입학이 안 돼 포기하고 집에서 생활하다 만19세가 넘어 지금은 태국에 돌아갔다 와야 하는 비슷한 상황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세영 센터 장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싶어 하지만 부모와 생이별을 해야 하고, 학교 입학을 원하지만 학교 입학 문이 너무 좁아 좌절과 낙심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중도입국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2017년부터 이주배경 청소년지원 재단으로부터 ‘레인보우스쿨’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고양이민자통합센터는 매년 2-30여명의 중도입국청소년들의 진로와 한국사회정착에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유정 국장은 “고양이민자통합센터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의 유일한 놀이터가 되고 있는 기관이다. 좀 더 넓은 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고, 세상 밖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당당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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