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K-패스가 나온 지 어느 덧 한 달이 되었다. 이제 뉴스뿐만 아니라 지인들로부터 환급되는 금액이 쏠쏠하다며 K-패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지난 5월 23일 서울역을 지나가던 중, 이곳에서 K-패스 홍보부스를 봤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느꼈다. 이날 홍보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던 외국인들은 “외국인등록번호가 있는 외국인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황등환 씨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또 한 달에 두 번 정도 손주 보러 인천에서 의정부를 오가는데, 이때 지하철이든 광역버스든 탑승하고 적립금이 쌓이면 손주 과자값이라도 벌 수 있겠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현재 나도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서울에 볼일 보러 나가기 위해, 친정인 대전에 방문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자주 애용하는데, 이 때마다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일반 체크카드를 사용했다. K-패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쏠쏠하게 모이는 환급금이 클 것 같다는 기대에 나도 K-패스 카드를 신청했다.
각 카드사마다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K-패스를 신청할 수 있다. 나는 카드사의 앱에 접속해서 신청했는데, 방법은 간단했다. 카드 발급시 필요한 개인정보를 입력했고, 다음날 카드사에서 본인 명의를 확인하기 위해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반면, 기존에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라면 K-패스 앱이나 알뜰교통카드 앱에서 회원 전환 신청을 누르면 된다.
카드 신청 후 며칠이 지나 실물형 카드를 받았다. 그리고 K-패스 누리집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하고 회원 가입을 했다. 등록과 동시에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2~3일 후 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사용한 K-패스 적립 내역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급되는 환급금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다음 달에 카드사로 지급 요청되는데, 실제 지급되는 날은 카드사 별로 다르다는 설명을 들었다.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동한 거리에 관계없이 20~53%를 환급해 준다. 대중교통 이용비가 1500원이라는 가정 하에, 일반인은(20% 적립) 300원, 청년은(30% 적립) 450원, 저소득층은(53% 적립) 795원이 적립되니 참 기특한 교통카드라는 생각이 든다. 단, 대중교통 이용요금이 월 20만 원까지는 이용요금으로 전액 인정되나, 20만 원을 초과하여 이용하는 경우 초과분의 50%만 인정하여 환급된다. 즉, 월 60회분에 해당하는 금액이 22만 원인 경우, 20만 원+(2만 원x50%)=21만 원에 대한 20~53% 환급률이 적용된다.
이렇게 K-패스 한 장으로 월 15회 이상 전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직장인 및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이라면 대중교통비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