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공연 ‘점프’ 무료 관람

문화바우처 사업 일환, 차량과 식사도 제공

2010-09-14     이재경 기자

14일 종로의 ‘점프’ 전용관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초청된 청각장애인이 340여 객석을 메울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바우처 사업의 일환으로 청각장애인을 점프 공연에 초대해 공연관람은 물론, 관람 편의를 위해 차량 및 식사 등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형편과 상관없이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향유 확대 정책을 펼쳐왔다.

그 일환인 문화바우처 사업은 경제적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문화프로그램 관람 비용을 일년에 5만원 한도 내에서 직접 보조하는 정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바우처는 원래회원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공연·전시 등을 개별적으로 예매하여 관람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지만, 접근성이 낮은 장애인·어르신 등에게 사업을 알리고 홍보하고자 별도의 초청공연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각장애인에게는 대사가 없는 ‘점프’ 공연을, 시각장애인에게는 음악회도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바우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최초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뮤지컬 초청공연을 기획,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수요조사를 통해,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대사가 없는 코믹극 ‘점프’(9월)를,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맹인안내견과 함께 입장하는 음악회(11월)를 준비했으며 어르신을 위해서 마당극 행사(12월)를 기획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와 경제적·심리적 요인으로 공연 관람을 어려워했던 문화적 소외계층이 이번 기회로 문화를 체험하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문화를 접하는 계기가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초청공연의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