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온 가족이 떠나는 영화 같은 여행 '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은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변호인〉 촬영지로 알려졌다. 극중 송우석(송강호)이 골목 계단에 앉아 국밥집 주인 순애(김영애)를 기다리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골목 담장에 적힌 송우석과 순애의 대사를 찬찬히 읽다 보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찾아드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절영해안산책로와 이어진다. 마을 끝에 있는 이송도 전망대에서 해안 아래쪽 길로 내려가면 산책로와 만난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3.2km는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기 좋다. 흰여울문화마을에는 주차 시설이 없기 때문에 하늘 공원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놓고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이송도 전망대나 피아노 계단까지 걸은 뒤 마을 탐방에 나서면 좋다. 큰길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하늘 공원으로 오면 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맞은편에 자리한 부산데파트는 역대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에서 2위를 기록한 〈도둑들〉 촬영지다. 극중 인물들이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혈투를 벌이던 장소로, 영화를 본 이들에게는 주변 도로와 건물 안 모습이 익숙하게 다가올 법하다. 오래된 주상복합건물이 풍기는 분위기가 묘하다. 부산데파트는 부산 최초의 현대식 쇼핑센터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남구 용호동에 있는 이기대도시자연공원도 단골 촬영지다. 도시와 바다가 어우러진 전망을 품은 곳으로, 영화 〈해운대〉 〈박수건달〉 〈깡철이〉에 등장해 부산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알렸다. 도로변 아래 해안 절벽을 따라 이기대해안산책로가 조성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장소인 영화의전당도 빼놓지 말고 들러보자.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만큼이나 건축물이 웅장하고 독특하다. 4000석 규모 야외극장과 모든 장르 영화 상영이 가능한 중․소규모 극장을 갖췄으며, 평소에도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당일 여행 코스〉
흰여울문화마을→비프광장→이기대도시자연공원, 오륙도 스카이워크→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영화의전당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흰여울문화마을→절영해안산책로→태종대→부산데파트→비프광장→자갈치시장
둘째 날 / 이기대해안산책로→오륙도 스카이워크→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영화의전당
■2박 3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흰여울문화마을→절영해안산책로→태종대→부산데파트→비프광장→자갈치시장
둘째 날 / 이기대해안산책로→오륙도 스카이워크→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영화의전당
셋째 날 / 해운대 해수욕장→부산 아쿠아리움→누리마루 APEC 하우스→달맞이길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부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40분 간격 운행, 약4시간 20분 소요.
[기차] 서울-부산, KTX 하루 50여 회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대동 IC→남해고속도로→만덕대로→충렬대로→원동 IC에서 광안대교 방면 오른쪽→수영강변대로→요트장삼거리에서 요트경기장 방면 우회전→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주변 볼거리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자갈치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감천문화마을,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용두산공원, 태종대, 누리마루APEC하우스 등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