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미술관 여행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외

2014-10-14     편집부 기자

영은미술관에서 도자기 체험 후 결과물을 내보이는 어린이들

【중국동포신문】아이들에게 미술관은 즐겁고 재미난 놀이터다. 회화든 조각이든, 고미술이든 현대미술이든 미술관의 모든 작품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한다. 작품을 해설해주는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이는 동시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자기만의 해석을 한다. 아이들을 틀에 가두지 않으니 마음대로 구경하고 생각하며 학습한다. 그래서 미술관 여행은 놀이면서 교육이다.

미술관 여행에서 첫손에 꼽는 곳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다. 너른 옥외조각장과 산책로,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매력은 건축, 디자인, 공예, 사진 등 갖가지 시각예술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시 작품은 과학, 인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학문이 현대미술과 소통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어디를 둘러볼까 고민이 된다면 제1ㆍ2전시실과 중앙홀의 ‘올해의 작가상 2014’, 2~3층 회랑의 소장품 특별전 ‘벽’, 제3전시실의 디자인 기획전 ‘사물학―디자인과 예술’을 눈여겨보자. 이외에도 각 전시실에는 특정 주제 아래 작품이 전시된다.

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은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한 미술관이다. 우리 조상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예술적 재능을 만날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전시실 1층에서는 기획전 ‘동자, 순수와 행복의 얼굴’, 목가구와 목공예, 2층에서는 민화와 불교미술, 도자기, 서화 등을 만날 수 있다. 기획전 ‘동자, 순수와 행복의 얼굴’은 내년 3월 1일까지 열린다. ‘수월관음도’의 선재동자와 ‘지장시왕도’의 명부동자 등 고려 시대 불화, 양송당 김시의 ‘동자견려도’를 비롯해 조선 시대의 그림과 도자기에 동자가 그려지거나 새겨진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퍼포먼스와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사유와 예술을 조명하고 대중화하는 미술관이다. 백남준은 1392년 서울에서 태어나 50여 년간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의 예술계에서 활동했다. 그가 작업한 비디오아트는 음악적 시각화라는 발상에서 나온 독보적인 예술 장르였고, 미디어와 예술의 본격적인 만남이었다.

호암미술관 전경

백남준아트센터 인근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도 들러보면 좋다. 과거와 현재의 생활용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전시실 규모는 소박하다. 3개 전시실에 섬세한 문양과 우아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장신구와 화장 용기 등 금속공예품, 반닫이와 사방탁자, 문갑 등 조선 시대 목가구,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도자기, 차와 관련한 서화 작품이 전시된다.

경기도 광주의 영은미술관은 미술 작품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만들며 미술과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감상 학습 프로그램은 에듀케이터와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제와 연관된 창작 활동을 한다.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에 2시간씩 유료로 진행된다.

상상력과 창작력, 미적 재능 등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미술관 여행이 윤택한 삶의 길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당일 여행 코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아모레퍼시픽미술관→백남준아트센터→영은미술관→호암미술관→에버랜드

〈주변 볼거리〉
서울랜드, 말박물관, 삼성화재교통박물관, 한국민속촌, 한택식물원, 와우정사, 경기도박물관, 천진암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