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하늘이여, 우리 민족을 축복하소서!

최황규 목사(서울중국인교회, '황하의 물결' 저자)

2017-01-03     최황규 목사

▲ 최황규 목사
【중국동포신문】白衣民族

우리 민족은 본래 흰옷을 입는 민족이었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우리 선조들은 모두 흰옷을 입고 살았다. 만일 인공위성으로 당시 사진을 찍어본다면 한반도는 하얀색으로 물결쳤을 것이다. 옷은 사람을 규정한다. 몸과 마음의 자세를 다르게 한다. 東海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전진했던 민족. 흰옷을 입고 하늘을 경배했던 민족이다. 흰 색은 정결, 순수, 사랑을 상징한다.

백의민족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제사를 드렸다. 백두산, 강화도의 마니산, 제주도의 한라산, 태백산 등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 민족은 하늘을 경배했다. 그리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하늘의 도로 세상을 다스린다(弘益人間理化世界)'는 숭고한 민족정신을 받들며 살았다. 그래서 흰옷을 입었다. 그 정신이 우리의 애국가에도 녹아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그래서 고대 중국인들은 우리 민족을 향해 '東方禮儀之國' 이라 불렀다. 공자도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이런 민족이기에 우리 민족은 종교성이 뛰어나다. 종교는 근원을 추구한다. 종교는 철학, 사상, 문화, 인문의 뿌리요 바탕이다. 문명과 人文의 꽃을 피우는 자양분이다. 인류역사를 보라. 건강하고 건전한 종교는 인간의 의식을 고양하고 문명과 문화를 찬란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이어왔다.

민족의 이단자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들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정신을 배반했다. 우리 민족사에 이렇게 민족을 배반한 반역자들은 없었다. 북의 형제자매들을 주체사상의 노예로 만들었고 김일성을 아버지로 부르게 하는 '김일성敎'에 맹종하도록 세뇌시켰다. 고려왕조와 500년 조선왕조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 이 세 명은 한반도의 북쪽에 증오와 억압, 살인과 증오라는 惡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동북아를 뒤흔드는 핵무기를 휘두르며 민족과 세계를 겁박하고 있다.

최근 북의 고위급에 속한 주영국 공사 태영호가 한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자식들에게 노예의 사슬을 끊어주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통일 한국을 위해 자신을 던질 것"이라고 강력하게 부르짖었다. 북한은 태영호를 향해 "공화국의 배신자"라고 악의에 찬 욕과 비방을 했다. 누가 배신자인가? 이 민족의 배신자, 이단자들은 김 씨 세 명이다. 심지어 사회주의 형제국이라는 중국인들도 ‘김 씨 집안 세 뚱뚱이’라고 놀려대지 않나?

나는 태영호를 민족의 영웅이라 부르고 싶다. 한국에는 3만 명 이상의 탈북 동포들이 있다. 나는 이 세력이 북쪽의 독재, 세 김 씨의 광기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회복시킬 영웅들이요 혁명가들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민족사가 탈북동포에게 주는 새해의 소명이다.

김정은은 북의 지도자가 아니라 지배자다. 공포정치를 통해 숨죽이고 살게 한다. 태영호는 증언했다. "김정은을 가까이하면 불타죽고 멀리하면 얼어 죽는다. 고위 간부들이 목숨이 언제 끊길지 몰라 눈치만 보고 있다. 고위 간부들은 다 도청 당한다. 현영철도 도청당해 목숨을 잃었다." 김정은은 등장 후 수 백 명을 죽였다. 잔인하게. 흡혈귀다. 악의 화신이다.

통일된 한반도

새해가 되었다. 나는 하늘에 빈다. "하늘이여, 우리 민족을 축복하소서! 우리 민족에게 통일을 주소서! 북쪽의 저 악의 왕국이 무너지게 해주소서! 북의 형제자매들이 해방되게 해주소서!"

새해 白日夢이라도 꾸고 싶다. 5천만 한국인이 북의 해방을 위해 촛불을 드는 꿈을. 3만 이상의 탈북동포들이 북의 해방을 위해 촛불을 드는 꿈을. 2천 3백만 북녘 형제자매들이 용감하게 일어나 자유와 민주와 통일의 촛불을 드는 꿈을. 나아가 통일된 한반도가 동북아, 아시아, 나아가 세계 속에서 하늘을 받들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하늘의 道로 지구촌을 다스리는 꿈을.

한국에 사는 80만 중국 동포도 한반도의 통일에 기여하는 민족이 되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