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언론 중국동포 관련 기사…자극적인 범죄기사만 보도"

조선족 관련 보도 54% 이상 범죄기사로 도배

2017-01-11     박지민 기자

【중국동포신문】중국동포(조선족) 관련 보도에서 국내 언론은 자극적인 범죄기사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가 2016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국내 신문 및 방송국 8곳의 중국동포 관련 기사 321건을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범죄기사가 173건으로 54%에 달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사회분야 보도가 49건으로 뒤를 이었고 정치 36건, 생활 28건, 역사 11건, 스포츠 8건 등의 순위로 나타났다.

중국동포 관계자는 "한국 언론이 중국동포 문제 관련 보도에 있어서는 좀 더 신중한 자세를 가져주었으면 한다."라며 "현재 한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한 대부분의 중국동포들은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고 강조했다.

동북아평화연대 관계자는 "범죄 관련 보도에 있어 범죄 행위를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 중국동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고 밝히고 "특정 사건의 경우 사건내용을 지나치게 과장 보도함으로써 중국동포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갖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동포에 대한 이미지가 왜곡돼 그들에 대한 낙인효과가 염려스럽다" 라며 "향후 중국동포(조선족) 관련 보도에 있어 보다 다양한 소재로 그들의 삶을 조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