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외국인등록증.... 54년 만에 에일리언(Alien) 표기 사라진다

- 재한외국인이 제안하고 법무부가 정책에 반영한 소통사례 -

2020-06-01     구미연 【안산.현지기자】

【중국동포신문】 법무부(장관 추미애)는 그동안 배타적인 어감이 있다고 지적받아온 외국인등록증의 ‘영문 표기명’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이번 조치는 지난 5.13.(수) 출범한 제1기 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멘토단」의 건의사항을 법무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한 현장소통의 사례다.

- 현행 외국인등록증 영문표기(Alien Registration Card)의 외국인(‘Alien’)에는 ‘외계인, 이방인‘의 의미가 포함되어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개선을 건의

※ 1966년 최초로 발급한 외국인거주허가증(ALIEN RESIDENCE PERMIT) 이후 외국인등록증 영문명의 외국인을 ‘에일리언(ALIEN)’으로 표기해 옴

※ 향후 출입국관리법시행규칙(별지 제67호서식)을 개정할 예정이며, 새로운 용어로는 보다 중립적 표현인 Foreign National Card, Foreign Residence Card, Residence Card 등을 검토할 예정임

한편, 정책개선을 제안한 멘토단원들은 영문표기 개선추진 소식에 대하여 외국인으로서 직접 정책과정에 참여한 것이 기쁘고 대한민국이 더 자랑스러워졌다며 환영했다.

☺ (줄리안 퀸타르트/비정상회담 출연) 외국인등록증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첫인사 같은 것라고 생각해요. 등록증 단어 변경이 작은 것일지 모르지만 외국인에게는 아주 큰 변화로 다가옵니다. 한국사회 일원으로서 작은 움직임이 만드는 큰 변화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고맙습니다.

☺ (자이드 후세인/비정상회담 출연) 멘토들이 함께 한 제안을 장관님이 가볍게 지나치지 않고 특별하게 생각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정책대상자로 수동적이었던 우리들이 직접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반영이 된다고 하니, 대한민국이 더 자랑스러워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이번 영문표기 변경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을 완화하고 재한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통창구를 확대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