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가 거둬들일 경제적 효과가 6조 9,986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엑스포 폐막에 맞춰 발표한 ‘상하이 엑스포의 국가브랜드 제고 효과 및 경제적 가치’ 보고서에서 상하이 엑스포로 앞으로 3년에 걸쳐 대중국 수출이 6조 3,667억 원 늘고, 중국 관광객의 추가 유입에 의한 매출증가가 6,3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한국산 제품 구매 확대 의도 등을 반영해서 계산할 때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얻을 대중국 수출증대 효과는 2009년 대중 수출액의 6.6%에 해당하는 6조 3,667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한국 방문(재방문) 의도, 방문(재방문)가능성 등을 반영해 계산한 관광증대 효과는 6,319억 원으로 조사되었고, 앞으로 3년간 한국을 찾을 중국인이 45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응답자들이 구매확대를 희망하는 품목에 대한 조사에서는 핸드폰이 1위를 차지했고, 화장품, 의류, 전자제품, 식품류가 그 뒤를 이었다. 구매희망 품목에서 한류와 관련이 깊은 제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KOTRA는 밝혔다.
그리고 상하이 엑스포가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제고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관을 방문했거나 구전을 받은 중국인들이 한국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중국인에 비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7.28% 더 높게 평가했다.
여기에 미디어를 통해 한국관에 대해 전해들은 인구까지 합할 경우, 어떤 경로로든 한국관의 홍보효과를 접한 중국인들이 그렇지 않은 중국인에 비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3.76%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중국 전체 인구로 환산할 경우, 한국관 운영을 통해 중국에서의 국가브랜드가 1.79%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KOTRA 관계자는 또 한국관을 직접 방문한 중국인은 725만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0.56%에 불과했지만 구전 및 매스미디어를 통해 한국관의 홍보효과에 노출된 인구가 전체의 47.13%에 달해 중국 전체인구의 47.69%인 6억 천9백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한국관의 홍보효과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KOTRA가 가톨릭대학교 시스템 다이나믹스 연구팀(대표 김기찬 교수)의 자문을 받아 추진한 것으로 2차에 걸친 설문조사로 진행되었다. 1차 조사는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을 참관한 497명을 대상으로 9∼10월에 진행되었고, 2차 조사는 한국관 비참관자 1,186명을 대상으로 10월에 진행되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번 엑스포가 한국을 잘 알지 못하던 중국 내륙지방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며 “우리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인 엑스포 마케팅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KOTRA는 내년 중국 내륙시장 공략을 위해 약 7개의 KOTRA KBC를 신설할 계획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