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남북 여성들의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고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의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하여 여성가족부와 부산YWCA가 함께 나섰다.
여성가족부는 부산YWCA 새터민지원센터와 함께 2011년 여성가족부 공동협력사업으로 ‘남북 여성이 함께하는 두레방 공동체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두레방 공동체는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점을 감안하여 부산지역 여성과 북한이탈주민 여성 각 15명씩 30명으로 구성한 결연체이다.
이들은 지난 5월에 첫 만남을 가진 후, 다시 2박 3일간의 ‘동거동락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친밀해졌다. 올해 두레방 공동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데, 사랑가족활동, 남북 음식 나누기, 노숙인 배식 봉사활동, 역사 탐방(거제포로수용소)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에는 북한 음식인 세치네국(추어탕)과 꼬리떡(절편)을 직접 만들어 부산진역 광장에서 노숙인 250여명에게 배식봉사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북한이탈주민 여성은 “남한정착 과정에서 늘 받기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타인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YWCA 문미영 팀장은 "2011년 현재 부산에는 780여명 가량의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문화적 차이와 정보 부재로 지역 생활과 육아, 취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어머니들을 통해 보고 배웠던 삶의 지혜를 같이 나누기 위해 2007년부터 남북 여성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jk@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