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동포신문】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은 7일부터 도서 벽지에서 운전면허 PC학과시험 실시가 가능하도록 25인승 중형버스를 PC학과시험 버스로 개조하여 운영한다.
올해 1월 (구)운전면허시험관리단으로부터 운전면허시험관리 업무를 이양 받은 도로교통공단은, 국민편의 위주로 운전면허시험을 개선하는 일환으로 원거리에 거주하는 시험응시자들을 위한 운전면허 PC학과시험 버스를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도서벽지는 물론, 다문화 가정 및 장애인 등 국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찾아가는 운전면허 행정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동식 버스에는 감독관 1석, 수험생 6석을 배치하였고,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별도의 태블릿 PC로 버스 밖 접이식 테이블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서버 및 PC는 모두 내진동형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정전에 대비하여 고성능 UPS(무정전전원장치)가 장착되었고, 무엇보다 사계절 냉온풍 및 조명, 에어커튼, 버티컬 설치 등으로 실내학과 시험장과 동일한 정숙한 수험환경을 조성하였다.
이 밖에도 교통안전교육을 위한 빔 프로젝터와 즉석 촬영 및 인화를 위한 디지털카메라 및 포토프린터가 비치되어, 영정사진 등을 원하는 농어촌 지역 고령자에게 즉석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교통약자에 대한 편의성을 극대화하였다. 우선, 문맹자는 수험생이 직접 이어폰을 꽂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잘못 들은 문제는 편하게 반복청취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OMR답안지에 답을 마킹하던 방식에서 PC화면을 손으로 터치하는 방식으로 하여, 고령자가 답안지에 잘못 마킹하여 불합격되는 사례를 방지했다.
청각장애인은 비디오테이프를 별도 시청하고 답안지를 작성하던 것을, PC 화면으로 통합하여 수화 동영상을 보고 정답을 직접 손으로 터치하도록 하였다.
외국인은 별도의 신청 없이 영어·일어·중국어·태국어·몽골어·베트남어·캄보디아어·필리핀어·인도네시아어·러시아어 등 10개국어 중에서 원하는 언어를 PC 화면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번 전남지역에서 PC학과시험 버스를 운영한 뒤, 현재 백령도 및 연평도 주민을 위한 출장학과시험 서비스가 중단된 인천 지역 등에도 찾아가는 학과시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에 있다.
이재경 기자 webmaster@dongpo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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