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소개소 소장 살해 후 도주
【중국동포신문 / 동포신문=홍미은 기자】수원 중국동포 살인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직업소개소 소장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중국동포 이 모(38)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소장 김모(70)씨를 칼로 수차례 찌른 뒤 도주했다. 공격을 당한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새벽 숨졌다. 이 씨는 국내에 입국한 뒤 김 씨의 직업소개소에서 직장을 소개받았으나 해당 직장에서 2개월간 230만원의 월급 중 130만원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동포와 관련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중국동포들을 모두 출국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가리봉동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동포 김 모(55)씨는 "일부 강력 범죄자들 때문에 다수의 선량한 중국동포들까지 한꺼번에 비난받고 있다"며 수원 살인사건이 중국동포 체제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했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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