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서울】명동은 조선시대 이래로 한국인의 삶의 중심지로 근대 이후에는 은행과 백화점 등이 세워지면서 우리나라 상업중심지가 되었다. 한국의 상업 중심지이자 중국, 일본 관광객이 찾는 관광 1번지이기도 한 명동의 오늘과 내일을 명동관광특구협의회 김병희 회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명동 관광특구는 어떤 곳인가요?
명동은 조선시대 때 명례방으로 불렸고 주로 양반의 거주지역이었습니다. 광복 이후 명동으로 지명이 바뀐 이래 문화예술인이 넘쳐나는 낭만의 거리로, 7~80년대까지 문화예술의 중심지였습니다. 동시에 상업 금융 중심지이기도 했지요. 명동은 2000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오늘날 쇼핑과 패션 중심지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대표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명동의 특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명동은 근대 한국인들의 예술과 낭만을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산업화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점차 문화와 패션 등 유행을 선도하는 곳으로써 오늘날까지 한국 상업 1번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명동은 지명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새로운 유행과 문화전파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고의 상권이라는 상징성과 자부심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는 곳이지요.
명동은 교통이 편리하고, 명품에서 저가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쇼핑할 수 있고, 번화한 거리와 조용한 성당거리 등 한 곳에서 색다른 경험들은 모두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치안도 양호하고 언어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거리에는 “이동통역안내원”이 활동 중이며,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는 개방화장실을 운용하고 있어서 명동 어디에서도 안심하고 편안하게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어떤 일을 하나요?
명동관광특구협회회는 명동의 건물주 대표자 30여 명으로 구성된 친목회가 그 모태가 되었습니다. 이후 ‘상가번영회’로 활동하다가 2010년 지역경제활성화 및 관광진흥을 목적으로 명칭을 ‘명동관광특구협의회’로 바꾸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협의회의 주된 활동은 명동지역의 상권발전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것입니다. 거리정비 및 가로환경개선공사, 관광안내소 신축, 파출소 리모델링, 고가도로 철거, 횡단보도 설치, 지하도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관광인프라 개선을 위해 행정관서와 협조하고 있으며, 명동축제 시행,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친절교육 및 캠페인 진행 등 명동의 활성화와 번영을 위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명동은 중국 관광객이 넘쳐나는데요, 현황은 어떠한가요?
2012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1,114만 여 명으로 이중 64%에 해당하는 713만 여명이 명동을 찾은 것으로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명동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상업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명동의 상권분포는 의류패션(25.7%), 음식점(19.1%), 화장품을 비롯한 미용헤어(7.1%)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주로 과거에는 명동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절대적으로 많았으나, 2012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284만 여명에 이르는 등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및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추세에 따라 명동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그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명동인데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동만의 마케팅이 있다면?
명동에는 중국대사관이 위치하고 있어서 중국과는 더욱 가깝게 여겨지고 있으며, 대사관 준공과 더불어 더욱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동을 방문하시는 관광객을 위해 불편함이 없도록 매장에서는 중국어 표기와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으로 배치하였고, 거리에서도 통역안내 하시는 분들을 배치하여 언어로 인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명동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앞에서 말씀 드린 월1회 “명동나이트페스티벌”을 개최하여 관광상품화하고, 무질서한 노점상을 정비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를 조성하며, 간판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깔끔하게 단장된 간판으로 개선하고, 명동에서 부족한 휴게공간 확보를 위해서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옥상을 단장하여 개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중국대사관 주변을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하여 더욱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하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명동 축제에 대해 소개 바랍니다.
명동축제는 1984년 12월 15일은 “명동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87년부터 명동을 국제적인 쇼핑도시로 부각시키고, 명동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명동축제로 확대하여 년 2회 봄과 가을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연위주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관광객을 위한 행사로 자리매김해오고 있으며 지난 2012년 10월까지 49회에 걸쳐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2012년 9월부터 시작된 “명동나이트페스티벌”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으며, 2013년에는 3월부터 매월 개최하는 춤과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예술 공연 등으로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중국 상업단체와의 교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2002년 5월에 개최된 왕푸징세계저명상업거리 대표자 모임에 참석한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모임을 통한 교류가 지속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화된 명동과 중국 상업단체와의 교류가 적극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상호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취재·글 : 차이나매거진 엄현숙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