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선거 판세에 유명한 점집들 '함박웃음'
사회적인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예년과는 달리 선거운동의 분위기가 낮게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예년 이맘때면 대개 선거의 향방이 정해지곤 했지만 올해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이변이 예상되는 만큼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점집을 찾는 후보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장안에 용한 점집이라고 소문난 점집들은 때 아닌 호황을 맞았는데, 사주를 보는 점집보다는 신점을 보는 무속인들이 더욱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편 고위공직자들의 경우에도 정부의 개각과 부처 통폐합에 따라 승진 인사와 퇴임 후 일자리에 대한 걱정으로 남몰래 점을 보러 오기도 한다.
서울 신당동에서 박도사 장군대감이라는 점집을 운영하고 있는 무속인 박씨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의 발길이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시국이 어려운 만큼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승부가 결판나는 것이 선거이다. 그렇다 보니 그 자리에서 바로 답을 해주는 신점을 보는 무속인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질문은 주로 당선 가능성을 묻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당선이 어렵다고 생각한 후보들은 앞으로의 거취와 생업에 관한 답을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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