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난지도(蘭芝島)는 난초와 지초가 아름답게 피던 곳. 하지만 서울시민들이 토해내는 쓰레기매립장으로 바뀌며 환경오염의 상징이 되었다. 78년도부터 93년도까지 15년간 쓰레기가 쌓이며 악취와 먼지 가득한 95m의 거대한 쓰레기 산 두 개가 생겨났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맞아 이곳은 월드컵공원으로 바뀌며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상암경기장 쪽의 큰 쓰레기산은 광활한 초지가 인상적인 ‘하늘공원’으로 바뀌고, 그 옆 작은 산은 환경 친화 골프장 등이 있는 ‘노을공원’으로 재탄생되었다. 쓰레기 썩은 물이 가득했던 샛강은 ‘난지천공원’으로, 그리고 한강변은 ‘난지한강공원’으로 재생되었다. 상암경기장 남쪽의 넓은 터는 ‘평화의 공원’으로 탈바꿈 하였다.
조성된 지 13년이 지난 작년부터 월드컵공원은 “정원으로 새롭게 탈바꿈”을 하며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10월 3일부터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며 85개소의 아름다운 정원과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풍성한 참여행사 등과 함께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85개의 아름다운 정원들이 월드컵공원을 가득 메운다. 아울러, 작년에 조성되어 현재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20개의 정원도 올해 다시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는 정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정원을 가꾸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현장에서 정원을 조성하는 게 부담스럽거나 사전신청을 미처 못 했다면, 박람회 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