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한국 현대사 또 하나의 분수령이다. 1987년 6월 10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 대항쟁 이후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회복과 부패한 정권과 권력을 추방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혁명에 나섰다.
광화문,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상징인 그곳에서 100만이 넘는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고 외쳤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 쏟아져 나와 愛國·愛民·愛族의 촛불을 들었다. 장엄한 불빛의 행렬, 대오였다. 숭고한 국민 대항쟁이다. 이 촛불 집회에 일부러 참가한 동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격동되었다.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감동의 눈물이다.
“장관이었습니다.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어린 자녀들까지 데리고 나와서 참가한 부모들을 보았습니다. 자녀들에게 역사를 보여주고 교훈하기 위해 데리고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한국국민들이 부럽습니다. 이런 한국이 부럽습니다. 우리 중국인들은 아무리 정부에 불만이 있고 할 말이 있어도 이렇게 못합니다. 들고 일어나면 다 두들겨 맞습니다. 한국국민들의 위대한 저항정신을 봅니다.”, “나는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광화문에서 보았습니다. 나는 조선족으로서 일부러 그 자리에 참가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불의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저 정의로운 행동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자유언론이여, 영원하라!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 사건이 터지려고 하자 언론에 온갖 압박을 가했다. “세무조사를 한다, 부패한 언론이다”라고 공격하면서. 그러나 자유언론은 부패한 권력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 더 강력하게 더 강렬하게 더 단호하게 정권의 부패와 권력남용을 캐물었다. 자유언론의 위대한 승리다. 대통령은 갑자기 개헌을 하겠다고 하면서 국면을 전환시키려고 했다. 국민들은 이 꼼수를 보고 더 분노하였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대는 대통령과 참모, 비서들의 행태에 진절머리를 냈다. 국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혁명의 불을. 그리고 자유언론은 혁명의 불에 기름을 부었다. 자유언론이여, 영원하라!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대통령
박근혜 아버지 박정희의 혁명동지 김종필은 최근에 말했다. “5천만 국민이 달라들어 물러나라고 해도 물러가지 않는다. 고집불통이다. 누구 말도 듣지 않는다.” 박근혜가 사는 길은 국민 앞에 완전히 투항하는 것이다. 완전히 白旗를 들고 투항하는 길이다. 거부한다면 박근혜는 불행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죽으면 산다는 死則生의 자세로 내려놓을 때 살 길이 열린다. 지금처럼 계속 미련을 갖고 질질 끌면 5천만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설 것이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책임을 질 줄 모른다.
이정현 대표는 천하의 간신 중의 간신이다. 그는 국민에게 충성해야하는데 오직 박근혜에 충성을 하고 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할 대표가 이미 자격을 상실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 국민들은 더 열불이 나고 천불이 난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또 뭔가? 불쑥 대통령에게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청와대가 동의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취소를 했다. 그 대통령에 그 대표다. 지금 정파와 정치권은 이 대혼란의 시기에 자기 욕심을 채우려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국민들은 다 보고 있다. 진정 나라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사심 없이 몸을 던져 이 난세를 돌파할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그런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어야한다.
위대한 국민
대통령은 무당 같은 사람한테 영혼과 몸이 장악되었다. 국민들은 이것을 몰랐다. 대통령은 최순실 이야기만 나오면 온 몸으로 막았다. 그러나 이젠 다 드러났다. 개인 박근혜는 사실 불행한 여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다 총탄에 잃었다. 어린 나이에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私人도 아니고 개인도 아니다. 5천만 국민의 명운을 어깨에 걸머쥔 대통령이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준엄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지도자와 대통령은 어리석어도 국민들은 깨어있고 위대하다는 사실을 100만 명의 촛불이 증명했다. 대한민국 국민 만세, 만세, 만만세!
글: 최황규 목사(서울중국인교회, ‘황하의 물결’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