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농식품부는 2만명의 외국인 근로자 일손도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는 8000명이 배정됐으며 지난 1~2월 두 달 동안 795명이 입국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외국인력 도입이 어려웠던 2020년 전체 입국 규모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C-4, E-8)는 86개 시·군에 1만 1472명이 예정돼 있으며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체류 중인 중국동포와 외국인의 계절근로 참여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계절근로가 올해부터는 상시 허용되고 허용대상도 유학생까지로 확대된다. 참여 외국인에게는 체류자격 변경 때 가점을 주는 등 혜택을 줄 계획이다.
정부는 외국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계절근로자 참여·모집 안내 등 홍보와 함께 출입국기관의 허가절차 간소화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에서는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외국인이 만나 구인-구직을 탐색할 수 있도록 계절근로제 설명회 등 만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지자체가 선정한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단기 근로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의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사업이 최초로 추진된다. 이전에는 농가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만 허용됐었다.
올해는 무주군·임실군·부여군·고령군 4개 지자체에서 32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운영할 계획이다.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은 마늘·양파 수확 등 1개월 미만의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의 수요에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늘·양파 생산 전 과정의 기계화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인력수급에 가장 취약했던 마늘·양파 수확은 단기간에 가장 많은 인력이 필요한 품목이다.
농식품부는 앞선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해당 품종에 대한 인력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행농법 대비 50% 이상 노동력 절감이 가능한 기계화 작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생산비용도 2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창녕·영천·무안·함양 등 4개 지자체에 331ha의 마늘·양파 기계화 시범단지를 조성, 기계 파종(정식)을 추진했으며 오는 5~6월에는 기계수확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올해도 기계화 시범단지 면적을 300ha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참여 지자체와 농가를 모집할 계획이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농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긴밀하게 협력, 농업인력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