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후 ‘DGB금융지주(가칭)’ 설립 예비인가 안건을 처리했다. 대구은행은 내년 1월 말 경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결의한 후, 곧바로 본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예비인가를 받은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등과 함께 3개 자회사를 거느릴 전망이다. 현재 지주사 전환의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지역 종합금융그룹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타 시중은행과 차별화 된 ‘지역밀착형 금융지주사’를 통해 지역민의 금융편의를 최대화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목표가 눈길을 끈다. 시중은행이 증권·보험·자산운용·카드 등을 통한 금융그룹화를 추진하는데 반해, DGB금융지주는 지역민과 지역기업의 금융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지주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의 지역 내 점포망 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민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민의 발이 되는 교통카드사인 카드넷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주사 전환을 통해 효율적인 채권추심이 이루어질 대구신용정보는 지역 금융소외자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용회복지원에 나선다.
이 외에도 대구은행은 추후 캐피탈업과 자산운용사 등에 진출해 성공적인 ‘DGB금융지주사’ 정착과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꾀할 전망이다.
하춘수 은행장은 “겸업화·대형화 된 시중은행의 지방공략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주사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43 년간 대구은행과 함께 해 온 지역민들에게 금융지주사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