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홍미은 기자】"2007년 처음 노원구에 와서 언어 등 적응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다문화 지원센터와 주위분들이 가족같이 대해줘 잘 적응 할 수 있었어요. 작년 세계인의 날 행사에 참여해 한국생활에 대한 수기도 발표했죠. 또 공연도 즐기고 다문화 가족과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올해도 행사가 기다려집니다" 노원구 상계1동 거주 우즈베키스탄 출신여성 사요라(27세)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구민회관과 중계근린공원에서 다문화 가족의 화합을 위한 '세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다문화 가족,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다문화 어린이들이 난타공연, 러시아 출신 이민여성 규젤이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인다. 이어 멕시코 마리아치 라틴 공연단의 연주가 펼쳐진다. 특히, 규젤은 인기드라마였던 베토벤바이러스 삽입곡인 리베르탱고와 라콤파르시타 등을 연주한다.
이와함께 베트남 출신 여성 레티황완(한국명:이선미)이 한국생활 중 겪은 일화와 다문화 알리미 강사로 일하면서 느낀 소감을 발표한다.
이 외에도 다문화 가족의 일상을 담은 다문화 사진 전시회, 아이들의 눈으로 그린 다문화 아동그림 전시, 다문화 알리기 수업, 무료 건강검진을 준비한다. 검진항목은 체성분 검사, 대사증후군 검사, 건강 상담, 치과 진료 등이다.
또한 28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엄마가족에게 따뜻한 정보내기라는 주제로 다문화 가족 부부교육, 사랑의 소포 보내기, 가족사진 촬영 등의 행사가 열린다.
한편, 구는 지난 2008년에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노원구거주외국인지원조례를 제정했다.
2008년 시작으로 4회째를 맞은 세계인의 날 행사는 매년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해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행사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노원구에는 62개국 4,199명의 다문화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전체인구 61만명의 0.7%를 차지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행사에 다문화 가족이 많이 참여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다문화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다문화 가족이 공존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