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김대의 기자】남해군이 여성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꾀하고자 20일 오전 10시 군수실에서 6개 가정 24명에게 친정나들이 왕복항공권 및 체제비 전달식을 가졌다.

군은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친정방문 경험이 없거나 오래된 부부를 대상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없애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해 안정된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친정나들이 대상으로 선정된 가정은 남해읍 김태희(베트남), 강춘화(중국), 상주면 드엉티웉진(베트남), 삼동면 우에타니지에코(일본), 미조면 야마나까히또미(일본), 블라트악나르시자바리트(필리핀) 이상 6가정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일정에 맞춰 10∼15일 정도 친정을 방문하게 된다.

오는 21일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김태희 씨는 "한국에 온지 4년이 넘도록 친정에 가보질 못했는데 언젠가는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친정나들이 신청은 지금 일하고 있는 업체의 사장님이 해 주셨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28일 베트남으로 출국하는 드엉티웉진씨는"결혼한지 5년이 넘도록 친정에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친정을 방문하는 분들은 한국으로 시집와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적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시부모를 부양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나들이를 통해 친정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모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더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군에는 현재 263명의 여성 결혼이민자가 생활하고 있으며 베트남 여성이 127명으로 가장 많다.

김대의 기자 dykim@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