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진 반포한강공원 여기저기에서 파란모자, 파란조끼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휴가를 대신해 한강공원 복구현장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바쁜 발걸음들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집중호우가 끝난 28일 오후부터 시작된 한강공원 복구현장에 한걸음에 달려온 봉사자, 군인, 시직원들의 땀방울에 힘입어 30일 현재 12개의 한강공원이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팔당댐 방류량이 약 7천 톤으로 본격 감소된 29일 오후6시부터는 반포한강공원의 물이 빠지면서 뻘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복구작업이 시작되었다.
복구에는 시 직원 등 인력 1,500여명, 소방차 23대 등 장비 157대가 동원되었다.
이번 수해복구에는 시민들이 두 팔을 걷어붙인 채 참여하고 있어 현장을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봉사자들은 한강사업본부, 서울시 및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트위터, 카페, 블로그 등에 올려진 한강수해복구 봉사활동 모집 안내를 보고 스스로 참여해 큰 힘을 보태고 있으며, 서울은 물론 경기도에서까지 모여들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29일 모집 안내가 시작되자마자 모이기 시작했으며, 이틀 만에 3,000여 명이 자원함으로써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봉사자들은 한강공원 복구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뻘 청소부터 강물에 밀려와 공원 곳곳에 산재해 있는 스티로폼, 비닐조각 등 각종 쓰레기들을 치우는데 땀방울을 쏟고 있다.자원봉사자는 8월초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신청은 1365 자원봉사포털사이트(www.1365.or.kr), 청소년 자원봉사정보사이트(www.dovol.net), 12개 한강공원 안내센터에서 현장접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유례없는 한강공원 전 지역 침수상황조차도 우리 시민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군장병들의 힘찬 손길로 빠르게 복구되고 있어 크나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다음 주 초면 복구를 완료해 시민들께서 한강공원을 이용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시민들의 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의 기자 dykim@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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