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오정택 기자】자궁근종은 현대 여성들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35세 여성들 중 3명의 한 명은 자궁근종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자궁근종은 이미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자궁근종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크게 스트레스, 짧은 하의패션 등을 들 수 있지만 이 밖에도 자궁근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이에 육식주의자인 경우 특히 자궁근종을 조심하고 경계할 것을 권한다.
한나나(29세, 가명)씨는 하루에 한 끼 이상 고기를 먹을 정도의 '고기매니아'다. 그러나 최근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주기가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까닭에 병원을 찾았고, 이에 그녀가 받은 병명은 바로 '자궁근종'이었다. 담당의는 한 씨의 식습관을 살핀 뒤 고기를 줄일 것을 권했다.
이에 한씨는 "고기와 자궁근종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며 "고기를 먹지 않으면 최소한의 힘도 생기지 않고, 먹는 욕구도 줄어드는 편인데 자궁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말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실제로 한 대학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식을 즐기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교했을 때 자궁근종이 발병한 확률이 약 70% 높았다고 한다. 반대로 채소나 과일을 즐기는 여성들은 자궁근종이 발병할 확률이 각각 50, 20% 적었다. 이에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 채소나 과일을 자주 섭취하고 육류의 섭취를 줄이라는 것이다.
자궁질환전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특히 육류의 기름진 부위의 경우 한의학적으로 보면 어혈을 형성해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치게 되니 줄이는 것이 좋고 채소(익힌 채소)나 과일(냉장보다는 실온 보관 후 섭취)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자궁근종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며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의 원인을 차고 냉한 기운이 침입하여 어혈이 굳어지면서 형성된 것이라 보기 때문에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원활한 생리배출을 통해서 어혈을 풀어주게 된다"고 전한다.
자궁근종이 발생하게 되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량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요통, 부종, 피로감, 빈혈, 구역질, 대소변 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자궁근종은 아닌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자궁질환전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근종으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상의 문제나 동반증상들을 치료하여 자궁이 정상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개개인의 자궁건강상황 및 연관증상을 살펴 처방하게 되는 내복약과 온열치료, 좌훈요법을 비롯하여 자궁근종세포를 연화시켜 근종의 진행이나 악화를 막아주는 한방좌약을 병용한다"고 전한다.
그 무엇보다 '고기'가 좋은 여성들. 먹는 것은 좋지만 자궁근종의 발병률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미리 자궁건강을 체크하고 관리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오정택 기자 joung1@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