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는 우리에게 익숙한 레저는 아니다. 주변에서도 카누를 체험했다는 이를 만나기도 쉽지 않다. 혹시 배우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30분이면 누구나 물살을 가르며 호반을 미끄러지듯 멋지게 나아갈 수 있다.
물레길에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가장 쉬우면서도 대중적인 코스는 ‘붕어섬 길’ 코스. 송암스포츠센터에 자리한 물레길 운영사무국에서 출발해 붕어섬을 한 바퀴 돌아본다. 붕어섬을 왼쪽으로 돌면서 삼악산과 의암댐을 바라보는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카누잉 중 잠시 붕어섬에 들려 휴식을 취하는 것도 이 코스의 장점이다. 약 4km.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중도 길-1‘코스는 선착장과 중도, 하중도사잇길을 돌아보는 약 6km의 코스로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중도 길-2‘코스는 선착장에서 출발해 하중도사잇길을 지나 애니메이션박물관을 돌아보고 오는 8km 코스.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꼬리 잘린 붕어섬
물안개가 피는 요즘 같은 가을철이면 카누는 더 매력 있는 레저가 된다. 우윳빛 물안개를 헤치며 유유히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은 마치 구름 속을 떠다니는 듯 한 느낌. 안개 속에 아련히 떠 있는 섬이며 날개를 퍼득이며 날아가는 물새의 풍경은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할 만큼 아름답다.
자, 이제 카누에 익숙해졌다면 본격적으로 의암호 주변 여행에 나서보자.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붕어섬. 1967년 의암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났다. 인근에 위치한 삼악산에서 내려다보면 꼬리 잘린 붕어가 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현재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중이다.
카누를 타고 가다보면 멀리 중도유원지가 아스라이 보인다.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울창한 나무숲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자전거 대여소, 전동자전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 장소로 좋은 곳이다. 최근에는 오토캠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갔다면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원리, 제작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아트갤러리, 입체극장, 음향제작 체험실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각국의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황금박쥐>, <로보트 태권 V> 시리즈 등 추억의 만화영화 소품도 볼 수 있다.
춘천 여행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빼놓으면 허전하다. 춘천 명동에는 닭갈비 골목이 있는데 30여개가 넘는 닭갈비집이 영업 중이다. 춘천 지역을 통틀어서는 약 400~500여개 업소가 성업 중이라고 한다.
막국수 역시 춘천의 대표음식. 1970년대부터 춘천 도심지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한 막국수 전문점은 현재 130개 업소에 달하고 있다. 각종 야채와 소스를 곁들인 쟁반막국수, 뜨거운 육수에 말아먹는 온면막국수를 비롯해 산채막국수, 꿩막국수 등 막국수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남이섬도 찾아보자.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나무가 가득한 산책길로 유명하다. 특히 메타세쿼이아와 잣나무, 자작나무 등이 들어선 숲길은 남이섬에서도 가장 운치 있는 곳. 섬 안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게와 식당, 리조트 등이 들어서 있어 하루 쯤 돌아보기에 좋다.
■ 문의
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545
사단법인 물레길 070)4150-9463
애니메이션 박물관 033)245-6470, 6444
중도관광지 033)242-4881
남이섬 031)580-8114
■ 대중교통
버스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춘천시외버스터미널 20분 간격 운행. 1시간 10분 소요.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 운행. 4시간 소요.
지하철 :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운행. 첫차 오전 5시 10분. 막차 오후 11시.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