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홍미은 기자】장성군이 외부 기관의 후원사업을 적극 유치, 관내 다문화가족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먼저, 한국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에서는 지난 23일 관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35명을 초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답사와 산업 시찰에 나섰다.
이들은 아침 일찍 장성군청을 출발해 세계기록유산 현장인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으며,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의 발전상을 보고 느끼는 등 제2의 나라인 한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같은 날 '다문화극단 샐러드'에서는 '이주여성 한국생활 도전기'라는 제목으로 장성군민회관에서 이주여성들에게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이주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한국사회의 굴절된 가부장주의의 모습과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을 코미디 형태로 담아내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문화가정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특히, 가부장주의와 문화적 소통의 어려움 등은 가족 구성원이 모두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으며, 공연 후 다문화가정 관객들과 이주민 배우들은 따뜻한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도 열렸다. 광주김치타운에서는 '김치아카데미'를 열고, 관내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담그는 비법 등을 전수했다.
소외계층에 김치문화를 확산하자는 차원에서 열린 김치아카데미는 김장철을 맞아 한국 음식에 서투른 결혼이주여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외부단체의 후원들이 관내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군에서도 활발한 다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건강하고 행복한 다문화가정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내달 4일 군민회관에서 다문화가족 한마음축제를 개최, 다문화음식 요리대회, 엄마나라말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결혼이민여성과 가족들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