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은 직접 이곳저곳 발품을 팔지 않아도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으로 옷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직접 입어 볼 수 없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맵시도우미(피팅 모델)가 착용한 옷의 맵시를 참고해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인터넷 의류 쇼핑몰의 성장세와 더불어 맵시도우미를 구하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시간당 평균 급여가 높은 편에 속해 맵시도우미는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로 꼽히기도 한다.
맵시도우미는 여러 의상을 입고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구실을 함으로써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소비자는 맵시도우미가 착용한 사진을 참고하여 옷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맵시도우미가 입은 옷의 맵시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주의를 해야 한다. 구매한 상품을 받아 보고, 맵시도우미가 입었을 때의 맵시와 달라 실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의류를 구매할 때는 맵시도우미가 착용한 옷의 맵시뿐 아니라, 구매자에 맞는 상품의 상세 치수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피팅 모델'을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하였고 누리꾼이 제안한 '맵시도우미', '멋도우미', '시범착용인', '착용모델'을 후보로 하여 1,847명의 참여 아래 투표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맵시도우미'가 769명(41%)의 지지를 얻어 '피팅 모델'을 갈음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의 '찾기 마당'-'어휘·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 사이트(www.malteo.net)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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