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홍미은 기자】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한국의 전통 설 문화를 체험하고, 소중한 명절 추억을 통해 ‘고향같은 서울!’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3층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서울 거주 외국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고유 명절 설날의 의미를 알리고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행사는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인근로자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며 ▲차례상 차리기 ▲한복입어보기 ▲세배 등의 설맞이 전통 체험과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 놀이문화도 체험 가능하다. 이와 함께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 전통 명절음식을 직접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공유하고, 고국의 향수도 함께 달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의료팀이 참가 외국인들을 위한 체질검사, 혈압·혈당측정을 한방건강검진과 침·뜸 등 한방 진료를 진행한다. 이날 검진을 받은 외국인들에게는 그동안 기후 및 음식 등의 차이로 인해 자칫 소홀하기 쉬웠던 겨울철 건강관리 방법 및 체질에 맞는 식단도 제안한다.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이 자스민씨는 “한국인 가족과 친구가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설날이 명절이 아닌 외로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며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모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풍습을 익히며 네트워크를 친밀히 하며 서울에 대한 애정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선섭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장은 “외국인을 위한 설맞이 행사에 참여해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 최대 명절 설날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인거주가 많은 지역에서 밀착된 외국인 생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도 다채로운 설날 행사가 진행되는데, 먼저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는 19일 오전 11시에 연남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떡국 만들기 체험을 한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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