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 / 동포신문=김성호 기자】중국동포들이 자주 사용하는 은행통장의 사용방법이 우선 다르다. 필자는 첫 한국행시 한 한국회사로부터 돈 받을 일이 생겨 중국의 관습대로 아무 생각 없이 은행카드번호만 적어주었다가 낭패본적이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입금이 안 되어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통장번호가 이상하여 송금불가라는 것이었다. 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중국에서는 카드번호도 계좌로 통하지만 한국에서는 통장 카드로는 출금입금이체 등이 가능하더라도 그 카드번호는 상징적의미만 있고 계좌역할을 할 수 없다.
반드시 통장의 계좌번호를 알려줘야지, 카드번호를 알려주었다가는 입금이 안 된다. 얼마 전에도 친척에게 송금할일이 생겨 계좌번호를 받았는데 은행마다 찾아다니며 송금을 하려고 하였지만 헛수고만 하였다. 후에 안 일이지만 친척이 카드번호를 보내주었던 것이다. 번호의 앞자리 부분에 51…로 시작되면 거의 카드번호이다. 계좌문제는 동포들이 한국에서 제일 많이 범하는 실수이고 불편한 점이다.
두 번째는 인감문제이다. 물론 중국에서도 도장을 쓰지만 사용빈도가 아주 적고 대부분 사인으로 대체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인감이 없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더군다나 인감증명서란 개념이 중국에서는 없다.
인감증명서는 한국에서 인감의 진위를 증명해주는 정부의 일종 서류이다. 중국동포들도 한국에서 인감증명서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반드시 본인이 찾아가야 하며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원본을 소지하고 병음이름이나 한자정자이름으로 된 도장을 파가지고 관할구청에 찾아가 도장을 먼저 등록하고 나서야 인감증명서를 신청할 수 있다. 그 후부터는 모든 동사무소를 찾아가도 인감증명서를 쉽게 뗄 수 있다.
세 번째는 사인방법이다. 중국에서는 이름 석 자만 기재하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한국은 이름 석 자 외에 바로 그 뒷부분에 사인란이 따로 있어 그곳에 자신 특유의 글자하나정도를 더 적어야한다. 한국이 사인방법이 더 번거로워 보이나 어떻게 보면 더 안전성이 있다.
네 번째는 외국인국내거소신고증이라는것이 있는데 이 또한 동포들에게는 생소하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빙서류로써 역시 동사무소 찾아가면 만들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비자가 바뀌면 외국인등록증 번호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H-2비자에서F-4비자를 바꾸고 나니 등록증번호가 달라졌다. 중국에서는 인구가 많아 까딱 잘못하면 혼란을 가져오므로 이런 경우에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 등록증번호가 바뀌어 한국일상생활에 생각지 못했던 불편한 일들이 한두 가지 아니지만 한국법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지막에는 한국의 약품구매이다. 한번은 친구가 갑자기 혈압이 상승하여 약방을 찾았는데 처방전이 있어야 판매한다고 하였다. 이에 불편을 느낀 친구는 아예 중국에서 약을 구하여 복용한다. 중국은 고혈압같은 비상약은 마음대로 살 수 있다.
김성호 기자 webmaster@dongpo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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