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 기술교육을 받은 해외자매도시 외국인 중 77%가 자국으로 돌아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시 기술교육원을 수료한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료생의 277명, 약 76.9%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을 한 훈련생도 64명(17.7%)에 달해 취업률은 더 높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13개국 495명의 해외자매도시 청년층을 서울로 초청해 맞춤기술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서울의 선진기술을 세계에 수출하는 ‘기술한류’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료생을 살펴보면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가 117명으로 가장 많고 하노이(베트남) 81명, 울란바토르(몽골) 72명, 북경(중국) 64명, 팀부(부탄) 59명, 아스타나(카자흐스탄) 55명 순이다.
외국인대상훈련은 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 ▴건축인테리어 ▴그린카정비 ▴컴퓨터응용기계 ▴의상디자인 ▴주얼리디자인 ▴컴퓨터응용기계 ▴특수용접 등 11개 분야에 대해 10개월간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이 분야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바로 취업하거나 기술 활용이 가능한 학과들이 대부분이다.
훈련은 실기를 원칙으로 하며, 상황에 따라 한국인 훈련생과 통합교육을 실시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훈련시간과 커리큘럼도 한국인 훈련생과 동일하게 진행해 관련분야 기술을 최대한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훈련성과에 따라 외국인 국가기술자격증 응시 자격도 부여해, 2011년 교육생의 경우 100%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1회성 훈련에만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해엔 수료생 사후관리를 위해 수료 후 3~5년 경과한 훈련생 20명을 서울로 다시 초청해 약 2주간 수료 훈련 학과에 대한 향상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북경에서 소재 대학에서 경영학과 졸업 후 기술교육원에서 훈련을 받은 첸샤오(여, 29세, 웹프로그래밍과 2011년 교육생)씨는 현재 북경국제직업학교에서 기초컴퓨터와 웹어플리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멕시코시티의 건축가인 로저(남, 27세, 실내가구디자인과 2011년 교육생)씨는 한국의 전통가옥과 건축물들을 보며 건축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기술교육원에서 만난 몽골인 체기(여, 조리과 2011년 교육생)씨와 결혼까지해 한국이 더욱 뜻 깊은 곳이 되었다고 한다.
자카르타에서 온 크리스(남, 25세, 웹프로그래밍과 2011년 교육생)씨는 기술교육원 훈련시 취득한 자격증으로 자카르타에 있는 한국기업에 취직했다. 크리스씨는 서울에서 보낸 10개월이 한국기업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서울시가 보유한 우수한 산업기술과 노하우를 자매우호도시 젊은 인재에게 훈련시켜 각자의 도시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아시아 선도도시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또 도시간 상호협조를 통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