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행복예절관(관장 조혜옥)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의 인식을 높이고 보급하고자 지난 20일 다문화가정의 부부에게 전통혼인례를 거행했다.
전통혼인례는 백년가약을 맺어주는 초자례→전안례→교배례→서천지례→서배우례→함근례 등 신성한 의식으로 진행됐으며, 의식별 혼인(결혼)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이날 혼례는 본오3동의 신랑 김순식(42세)과 3년 전 베트남에서 온 신부 팡김하(23세)였으며, 현재 자녀 1명을 두고 둘째를 임신하고 있으나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지내다가 2주전에 베트남에서 딸을 만나러 온 친정 부모가 함께 참석해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베트남의 친정부모는 "딸이 한국에 시집을 와서 이렇게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는 한국 전통의 결혼식을 보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이 자리를 마련해 줘서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랑 또한 "늦은 나이에 예쁜 아내를 얻어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며, 장인 장모님에게 한국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행복예절관에서 전통혼례를 습득한 분들로 손님들을 위한 음식 준비 및 예식 진행 등을 도와 배운 것을 활용하고 베풂으로써 봉사자들 스스로 더 큰 만족을 느꼈다.
이날 결혼하는 다문화가정 부부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상일 안산시 주민복지국장은 "안산시가 모범적인 다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전통 예절은 더욱 소중하게 지켜 나가도록 예절관이 모범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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