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국동포신문】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 탓에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사들인 해외부동산 규모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12년 4분기 중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동향'을 통해 "작년 4분기 중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은 송금기준 2970만달러로 전분기 5780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2년 연간기준으로도 1억9200만 달러를 기록해 2011년 2억5300만달러 대비 24% 정도 감소했다. 연간 취득실적이 2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은 2007년 8억7400만달러, 2008년 4억3800만달러, 2009년 2억100만달러, 2010년 2억5100만달러, 2011년 2억5300만 달러 수준이다.
취득 주체별로는 개인위주(97.0%) 경향이 계속되고 있으며, 용도별로는 투자목적(71.0%)이 우세했다. 특히 2분기 이후 법인비중이 3% 내외로 상당폭 줄어들어 연간(5.1%)으로도 전년(10.0%)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에서의 취득이 241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아시아지역은 460만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 미국 2160만달러, 캐나다 250만달러, 홍콩 140만달러, 싱가포르 110만달러 순이다.
재정부는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과 글로벌 저금리 기조의 지속 등 긍정적 요인에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앞으로 해외부동산 취득은 당분간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