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서복회(회장 박창종)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중국서복회 장운방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국내 서복 관련 지역인 제주도, 거제시, 부안군 서복회원과 군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남해 서불과차에 대한 보전 및 불로장생 테마에 대한 한·중 상호간 협력을 도모했다.
불로초를 찾으라는 진시황의 명에 따라 남해를 찾은 서복이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는 양아리 석각(일명 서불과차) 전설과 더불어 진시황의 장자로서 부소의 전설이 담긴 남해 금산 서남편에 있는 부소암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서복문화의 확장을 도모했으며 이를 보전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한중 관광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불과차 관련 중국서복회 관계자가 처음 남해를 방문해 열린 국제심포지엄으로 이들도 불로장생 테마 관광 개발에 관심을 드러냈으며 지난 7월 3일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를 찾은 서복을 한·중 친선의 주요한 키워드라고 소개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창종 남해서복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많은 보물을 싣고 떠난 서복의 동도 전설과 같이 보물섬 남해의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인 서불과차를 통해 남해 관광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학석 남해 부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서불과차와 부소암은 남해와 중국이 서로 소통과 교류를 했다는 우리 선조의 소중한 발자취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심포지엄 개최가 더욱 자랑스럽고 또 멀리서 온 중국 서복회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세기 한국서복회 중앙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중 관광 협력을 위한 중요한 학술 대회인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돼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중 친선의 마당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주제발표에서는 ▲이성보 거제서복회 고문이 '부소의 죽음과 부소암'을 주제로 ▲장량군 중국서복회 학술위원회 주임이 '부소 남해 금산 서복 문화자원'을 ▲김창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가 '남해지역 서복문화 관광사업 활성화'를 ▲김성철 남해문화원 향토사연구소 부소장이 '옛글에 남겨진 서복과 스토리텔링 활성화'를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서복자원을 활용한 한·중 관광 협력방안'을 각각 발표했으며 오후 5시부터는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중국서복회 관계자들은 다음날인 12일 남해 금산의 양아리석각, 벽련 석각 등의 현장답사와 상주, 독일마을, 가천다랭이마을 등 남해의 주요 관광 자원을 둘러보고 13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