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교육부는 26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부터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수능시험의 목적은 학교 교육과정에 따른 학습수준과 학습량을 이수하였는지 평가하여 학생의 수학능력을 측정하기 위함이나,학생간의 상대적 서열을 중시하는 상대평가 체제의 현행 수능 영어 평가방식은, 성적향상을 위한 무한경쟁을 초래하여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는 과잉학습이 유발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보다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균형있는 영어능력 향상에 한계가 있었으며,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나타나, 불필요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부담이 초래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러한 상대평가의 문제 해소를 위해 수능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논의가 있어 왔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한국교육개발원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 관련 정책포럼이 개최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바 있다.
수능영어의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취지는 단순히 높은 수능 점수를 받기위한 학생과 학교현장의 무의미한 경쟁과 학습 부담을 경감시킴으로써,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 활성화 등 학생들의 실제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학교 영어교육이 정상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권역별 공청회 및 전문가 협의회, 학부모·교원·대학 입학업무 담당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절대평가 도입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추진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반영하여 수능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교육부는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이 과도한 점수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정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학교 영어교육이 정상화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며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보완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개선위원회 논의 및 관련 연구 등을 거쳐 전체 대입전형과 연계하여 수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