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러한 결혼이민자들의 조기 사회적응을 돕고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그들이 모임을 만들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모임별 활동비를 각 100만원씩 지원한다.
2013년부터 시작한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지원 사업은 전통춤, 악기, 노래 등을 배우고 발표할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이나 자기역량개발,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 등이 포함된다.
모임 활동을 통해 같은 이민자들과 사귀면서 서로 애환을 나누고, 정서적 지지와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 사업의 취지이다.자조 모임 활동에 관심이 있는 결혼이민자는 자치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14년에는 25개의 자조모임(구성원 446명)이 구성되어 자기역량개발, 가족관계 향상, 봉사활동, 정보 교류 등 멘토-멘티 활동, 지역사회 문화예술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동대문구 ‘동화책으로 놀자’ 모임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민자 6명~8명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동화책 교재를 직접 만들고, 양육정보를 교환했는데, 이들은 이 모임을 통해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가오티리에우(거주기간 3.5년차)는 “여러나라 결혼 이민자들이 모임으로 만나서 서로 친해지고, 정보교류하고, 모임 활동으로 동화책 만들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아이들이 더 좋아했어요. 저도 활동하면서 뭔가를 한 실감이 나서 좋았어요. 전에 가족사진 액자 만들고, 색칠했는데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엄마 대단하다’고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어요.” 라고 말했다.
용산구 ‘다문화강사’ 자조모임은 각기 다른 국적출신의 다문화강사들의 모임으로, 이들은 강의 노하우 및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다문화강사로서의 역량강화를 통해 습득한 정보와 노화우를 활용하고, 다문화 이해교육 수업을 진행하면서 다문화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용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오해민 사무국장은 “지난해 저희 센터에서 다문화강사 양성교육을 진행했어요. 교육 후 참가하신 결혼이민자들이 다문화강사로 잘하고 있는지 다른 동료들은 어떤지 의견 교환이 필요한 시기였는데, 서울시 공고가 나와서 자조모임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다문화강사라는 직업은 결혼이민자들이 가장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강의 자료와 모국의 의상 등을 직접 준비해야 하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강의 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초기 결혼이민자의 생활적응 지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참여 하여 초기 정착자들의 모델이 되어, 자기역량강화와 결혼이민자 힘으로 지역사회 다문화인식 개선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자조모임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