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김현웅)는 4일 오후 3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벨기에 국적의 세스테벤스 디디에 신부(한국명 지정환)와 아일랜드 국적의 오네일 패트릭 노엘 신부(한국명 천노엘) 등 특별공로자 2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벨기에 국적의 세스테벤스 디디에 신부(85세, 남, 한국명 지정환)는 1967년 전북 임실에 국내 최초로 치즈공장을 설립하여 농가 생활 수준 향상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중증 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 "무지개의 집"(전북 완주시 소재)을 설립, 장애인의 자활에 헌신한 공로로 2002년 호암재단으로부터 "사회봉사상"을 수상 했다.
세스테벤스 신부는 한국 국적취득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현재 지병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없지만, 임실 치즈의 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여생을 보낼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일랜드 국적의 오네일 패트릭 노엘 신부(84세, 남, 한국명 천노엘)는 국내 최초로 지적 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 생활하는 소규모 가족형 거주시설인 "그룹홈"(광주광역시 소재)을 운영, 장애인 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확산․정착시켰으며, 60여년간 직업 훈련, 사회 적응 훈련 등을 통해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인권 옹호 및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헌신했다.
오네일 패트릭 노엘 신부는 특별공로자로 귀화허가를 받은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인으로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이날 국적증서를 받은 두 사람에게 "지역 경제 발전과 장애인을 위한 헌신적 활동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 더욱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