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특집 행사로,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 39명이 참여했다.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효진 사회복지사는 "오늘 체험을 통해 이민자들이 한국 농촌의 모습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민자들이 평소에 교외로 나오기가 힘든데 이번 기회를 통해 농촌체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참가자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진 농촌 경관을 구경하며 완연한 가을을 만끽했다. 마을에 도착해 주민들에게 환영 인사를 받았고, 인처골마을 이주애 사무장으로부터 6차 산업을 통해 변화된 마을의 모습과 마을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이 사무장은 "저희 마을은 서운산을 병풍 삼아 자리 잡은 안성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옛날 어느 선인이 정착한 이후로 어진 사람이 많이 나올 곳이라 하여 어질 인(仁)·곳 처(處)를 사용해 인처골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마을 이름에 대한 소개를 더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포도 푸딩 만들기 체험이었다. 인처골마을의 대표 작물인 거봉 포도로 푸딩을 만드는 것이다. 포도를 큰 그릇에 담아 손으로 직접 으깨고, 건더기를 거른 후 한천 가루를 넣어 섞으면 푸딩 원액이 완성된다. 푸딩 원액을 예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식히면 맛있는 푸딩이 완성된다.
참가자 윤다솔 군은 "포도를 직접 만져보니 느낌이 신기하고, 달콤한 향기가 난다"고 말했다. 캐노이라이카 씨는 "푸딩 만들기가 쉬워서 집에 가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을 투어 후 체험관에 돌아와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는 비빔밥이었다. 가마솥에서 갓 지은 쌀밥과 마을에서 재배한 각종 채소들을 비벼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했다. 정성 가득한 밥상에 남녀노소 모두 행복한 식사시간이었다.
식사 후에는 떡 만들기 체험을 했다. 쌀가루와 쑥 가루로 하트 모양의 떡을 만들고, 보라색 포도 반죽과 초록색 쑥 반죽으로 떡을 꾸몄다.
참가자 김하 씨는 "포도농장에 왔으니 떡을 포도밭으로 꾸며봤다"며 예술 작품처럼 멋진 떡을 만들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실내 활동을 마치고 야외 체험장에 가서 레일바이크를 탔다. 5개의 레일 위에서 신나는 경주가 펼쳐졌다. 참가자 손승택 군은 “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썰매를 타니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2016 해피버스데이 농업·농촌 현장체험 행사는 오는 17일 제45회 춘천 원평팜스테이마을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는 해피버스데이 기념품인 에코백과 티셔츠, 점심 등을 제공한다.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공식 블로그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