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유래 = 우리나라 강씨(康氏)의 연원(淵源)은 중국(中國) 경조(京兆 :섬서성 남부 장안현 부근 일대를 차지하는 행정구역) 출신인 주(周)나라 왕족(王族) 강숙(康叔)이며, 그의 둘째 아들 강후(康侯)의 67세손 성골장군(聖骨將軍) 강호경(康虎景)을 시조(始祖)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강씨(康氏)의 실질적인 시조(始祖)는 호경(好景)의 14세손으로 고려(高麗) 고종(高宗) 때 호성공신(扈聖功臣)에 오르고 신성부원군(信城府院君)에 봉해진 충렬공(忠烈公) 강지연(康之淵)이다. 강씨(康氏)의 본관(本貫)은 신천(信川)· 곡산(谷山)· 재령(載寧)을 비롯하여 중원(忠原)· 진주(晋州) 등 10여 본이 있는 것으로 전하나 현존(現存)하는 강씨(康氏)는 신천(信川)과 곡산(谷山)· 재령(材齡) 3본이 대종(大宗)을 이룬다.
「신천강씨대동보(信川康氏大同譜)」에 의하면 중시조(中始組) 지연(之淵)은 고려 명종(明宗 :고려 제19대왕, 재위기간 :1170∼1197) 때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지내고 1231년(고려 고종 18) 몽고군의 개경(開京)침략으로 이듬해 강화도(江華島)로 천도(遷都 :도읍을 옮김) 할 때 왕(王)을 호종하여 호성공신(扈聖功臣)에 올라 신성(信城 :신천의 옛 이름) 부원군(府院君)에 봉해졌으므로 관향(貫鄕)을 신천(信川)으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지연(之淵)의 6세손 상산부원군(象山府院君) 윤성(允成)을 파조(派組)로 하는 곡산파(谷山派)와 13세손 안릉부원군(安陵府院君) 득룡(得龍)을 파조(派祖)로 하는 재령파(載寧派)로 크게 갈리었으며, 조선조(朝鮮朝)에서 한림학사(翰林學士)와 전라감사(全羅監司)를 지낸 영암공(瀛巖公) 영(永)을 제주강씨(濟州康氏)의 입도시조(入島始祖)로 하여 세계를 이어왔다.
각 파별(派別)로 대표적인 인물(人物)을 살펴보면 중시조(中始組) 지연(之淵)의 6세손 윤성(允成)이 고려 충혜왕(忠惠王:고려 제28대왕, 재위기간 ;1330∼1332, 복위 1339∼1344) 때 문과(文科)에 급제하고 한림학사(翰林學士)· 이부시랑(吏部侍郞)등을 거쳐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문하부의 정2품 벼슬)에 올랐으며, 그의 딸이 이성계(李成桂)의 비(妃)인 신덕왕후( 神德王后 :방번· 방석과 경순공주를 낳았음)가 되어 상산(象山:곡산의 옛 이름) 부원군(府院君)에 봉해짐으로 후손들이 곡산(谷山)으로 관향(貫鄕)을 삼았다.
한편 재령파(載寧派)의 파조(派祖)인 안정공(安靖公) 득룡(得龍)은 중시조(中始組) 지연(之淵)의 8세손으로 고려 공민왕(恭愍王 :고려 제31대왕, 재위기간 :1351∼1374) 때 삼사우사(三司右使:국가 전곡의 출납과 회계를 맡아보던 정2품 벼슬)를 지내다가 1392년 조선(朝鮮)이 개국(開國)하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忠節)로 관악산(冠岳山) 의상대(義湘臺)에 올라가 송경(松京:개성)을 향해 통곡하니 이때부터 이곳은 연주대(戀主臺)라 불리웠고, 태조(太祖)가 그의 충절을 가상히 여겨 그를 안릉(安陵 :재령의 옛 이름) 부원군(府院君)에 봉하고 안정공(安靖公)이라는 시호(諡號)를 하사했다.
또한 제주 입도시조(入島始祖)인 영암공(瀛巖公) 영(永)은 신덕왕후(神德王后)의 사촌 오라버니로 전라감사(全羅監司)를 지냈으며, 왕자의 난(조선 개국 초 태종의 아들 방원과 방간이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일으킨 두 차례의 난)이 일어나자 피신하여 제주(濟州)에서 일생을 마침으로 제주강씨(濟州康氏)의 입도시조(入島始祖)가 되었다. 가문을 빛낸 인물로는 고려의 무신(武臣)인 조(兆)가 도통사(都統使:각 도의 군사를 통솔하는 무관직 벼슬)를 지냈으며, 증(拯)은 음보(蔭補)로 벼슬에 등용되어 예종( 睿宗 :고려 제16대왕) 때 평장사(平章事)를 역임한 후 강령강씨(康翎康氏)로 분적(分籍)하였다.
조선조(朝鮮朝)에 와서는 상산부원군(象山府院君) 윤성(允成)의 증손(曾孫) 순(純)이 1453년(단종 1) 회령부사(會寧府使)를 거쳐 판의주목사(判義州牧使)를 지낸 뒤 1457년(세조 2)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로 사은사(謝恩使)가 되어 명(明)나라에 다녀왔으며, 1467년(세조 12) 이시애(李施愛)의 난이 일어나자 진북장군(鎭北將軍)으로 어유소(魚有沼)와 함께 홍원(洪原)·북청(北靑)· 만령(蔓嶺) 등지에서 공(功)을 세워 난이 평정되자 적개일등공신(敵愾一等功臣)으로 신천부원군(信川府院君)에 봉해졌다.
주요집성촌 = 경상북도 선산군,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제주도 서귀포시, 황해도 신천, 황해도 재령
자료제공: 한국족보편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