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신문】건국대 학생들이 중국 현지에서 조금은 이색적인 방학을 보내고 있다.
건국대학교 글로컬협력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으로 올 여름방학 ‘계절학기 중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60여명의 학생을 중국 상해와 북경에 파견해 8월 12일까지 6주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상해재경(上海財經)대와 북경연합(北京聯合)대학에서 각 30여명의 학생들이 체제비와 수업료 등 경비 모두를 장학금 지원을 받아가며 중국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계절학기 중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크게 2개 반으로 구성됐다. 중국 및 중국문화를 처음 접하는 학생을 위한 중국학 입문반과 중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있는 학생을 위한 중국학 심화반이다. 선발학생 중 3분의2 이상이 중국을 처음 경험한다. 입문반 학생들은 기초 의사소통 훈련 수업과 중국문화체험 수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북경연합대에 파견된 장덕환 학생(부동산학과 3)은 “사실 중국에 대해 잘 모르고, 알더라도 예전의 중국 이미지와 선입견만 갖고 이곳에 왔는데, 알고 보니 중국은 제가 생각하던 그런 나라가 아니었다”면서 “베이징과 서울은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이며 특히 천안문 근처의 모습은 우리나라 강남이나 삼성역 인근을 뛰어넘을 정도로 화려한 건물들이 많고 중국 어느 곳을 가도 건물을 신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을 공부하면서 중국을 알고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많이 느끼고, 중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공부하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중국학 심화반 학생들은 이미 중국어 구사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학생들이다. 건국대는 이 학생들이 중국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해재경대 심화반 수업을 듣고 있는 김연희(영어영문학과 4) 학생은 “중국 선생님과 매일 오전 수업은 물론이고, 주 3일은 오후에도 수업을 한다. 정말 많은 양의 학습을 하고 있고, 수업 후에는 계속 복습을 해야 다음 날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 정도다. 힘들지만 스스로 한 주가 다르게 중국어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상해재경대와 북경연합대학은 건국대 학생들만을 위하여 별도의 수업과정을 편성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건국대 김주권 글로컬협력처장은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알고 중국을 배워야 하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다”면서 “오늘날 대학생들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10년 후에는 중국의 위상이 또 달라져 있을 것인 만큼 한국의 대학생들이 중국을 더 빨리 체험하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미은 기자 hme79@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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