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가족, 연인들과 함께 눈・코가 즐거운 공원, 걷기 즐거운 공원, 밤이 즐거운 공원 등 4가지 테마로 데이트하기 좋은 공원 속 숨은 명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은 대공원저수지를 뒤로 한 채 1만5천여평의 대지에 3백여종 수천만그루의 장미원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꽃들의 천국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대표하는 핑크색의 ‘마리아 칼라스’, 향이 강한 붉은색의 ‘튜프트볼켓’ 등 293종의 아름다운 장미향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름답고 황홀지게 만든다. 객들의 환호성은 장미원을 축제의 분위기로 더욱 돋우게 한다.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위치한 서울 창포원은 세계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iris)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으로 지금 보라색 붓꽃 물결이 한참 넘실거리고 있다.
벚꽃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남산이 이제 아까시나무 향기로 시민들을 매료시킨다. 흔희 아카시아나무로 알고 있는 아까시나무는 5월~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지금 남산 북측순환로 산책길을 따라 달콤한 아카시나무 향이 진하게 퍼지고 있어 코가 즐거운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강동구 일자산 중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강동구 천문허브공원은 자스민, 에케네시아, 민트 등 스치기만 해도 진한 향기를 발산하는 허브 167여종 41,586본이 자라고 있어 코가 즐거운 대표적 공원으로 선정했다.
특히 공원 동쪽엔 새벽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서쪽 방향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관찰대가 있고 야간이용자를 위해 공원 바닥 곳곳에 282개의 오색 별자리 조명을 설치, 시시각각 변화무상한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걷기 좋은 공원으로는 ‘노을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 등 2개 코스를 소개한다.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만 메타세콰이어길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을공원 강변북로 쪽 800m에 달하는 메타세콰이어 길도 아는 사람만 아는 공원 속 숨은 명소이다. 빌딩숲 속 소중한 오솔길을 따라 공원 세 곳을 한번에 걸을 수 있는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 3.9㎞도 이국적인 걷기 좋은 데이트 코스이다.
서울 도심에서도 청정지역의 상징인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숨은 명소가 있다.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반딧불이와의 만남”을 주제로 반딧불이 특별기획전이 오는 8월까지 열리고, 야간에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신비한 반딧불이 야간탐험’이 오는 6월15일~7.6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구아미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 “나만 아는 공원 속 숨은 명소를 함께 공유하며 교외를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아기자기한 데이트가 될 수 있도록 코스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